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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1년10개월 남았는데… 강도태 건보공단 이사장 돌연 사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임기를 1년 10개월 남기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3년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않고 중도 퇴임하는 것이다.

강도태 건보공단 이사장, 6일 퇴임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중앙포토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중앙포토

5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강 이사장은 6일 사임한다. 강 이사장은 대통령실에 최근 사의를 표명했고, 이는 지난 3일 재가됐다고 한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정확한 사임 배경은 들은 바 없다”라면서도 “내일(6일) 강 이사장이 퇴임사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12월 건보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건보공단 이사장은 임기가 3년으로, 강 이사장 임기는 2024년 12월까지다. 건보공단은 보건복지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강 이사장이 임기 만료 1년 10개월을 남겨 두고 돌연 사퇴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보공단은 지난해 10월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집중 질타를 받았다. 지난해 9월 채권관리 업무를 맡았던 팀장급 직원이 46억원을 횡령한 뒤 해외로 도피한 사건 등이 발생하면서다. 일각에서는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에 대한 사퇴 압박이 커진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건보 측은 “강 이사장이 6일 퇴임식때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35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공직에 입문한 강 이사장은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보건의료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복지부 초대 제2차관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달 15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외부 전문기관 컨설팅을 포함한 고강도 경영 혁신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신임 이사장은 건보공단 임원추천위원회 추천과 복지부 장관 제청을 거친 다음 대통령 재가를 받아 임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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