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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방위 압박에 선제대응? 편의점 빅3, 생필품·인기상품 할인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편의점 CU가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용량 생필품들을 출시하고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사진 CU

편의점 CU가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용량 생필품들을 출시하고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사진 CU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최근 성장세를 이어가는 편의점 업계가 각종 할인 행사를 통해 ‘장바구니 부담 덜어주기’에 나섰다. 고물가 상황 속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식품 업계가 가격 인상 계획을 줄줄이 철회한 가운데 편의점도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편의점 CU는 그동안 대형마트에서 찾아볼 수 있던 대용량 생필품들을 출시하고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세제·바디워시·섬유유연제 등 16종이다.

CU는 물가 안정을 위해 이번 이벤트를 특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는 그동안 1인 소비에 맞춘 소용량 생활용품을 주로 판매해왔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고객이 늘어나고, 고물가에 대응해 대용량 제품을 사서 쟁여두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해 CU에서는 생리용품(52.6%), 세제(29%), 샴푸·린스(28.5%), 칫솔·치약(21.3%) 등 생활용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해 두 자릿수씩 늘었다. 세제의 경우 1L 이상 대용량 상품 매출 신장률이 소용량보다 15%포인트 이상 높았다. 오준영 BGF리테일 생활용품팀장은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고객이 늘면서 필수 생활용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을 반영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알뜰 쇼핑을 돕기 위한 다양한 상품들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고객이 할인 판매하는 와인을 고르고 있다. 사진 세븐일레븐

서울의 한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고객이 할인 판매하는 와인을 고르고 있다. 사진 세븐일레븐

업계는 물가 안정에 동참하는 동시에 ‘근거리 알뜰 쇼핑 채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잇따라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이날 ‘전 국민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3월 한 달간 음료·주류·아이스크림 등 80여 개 인기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하겐다즈 등 인기 아이스크림은 ‘2+1’, 탄산음료는 ‘1+1’ 증정 행사를 한다. 인기 와인 8종은 최대 30%, 특가 와인 6종은 최대 55%까지 할인해준다. 김흥식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장은 “물가 상승으로 국민이 힘든 시기에 조금이나마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보내기 위해 ‘굿민 세일’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이마트24 매장에서 모델들이 ‘39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이마트24

서울의 한 이마트24 매장에서 모델들이 ‘39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이마트24

식사요금이 급등하는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저렴한 도시락 출시에도 힘주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말 3900원의 ‘39도시락’과 4200원의 ‘42도시락’을 선보였다. 두 상품은 현재 도시락 카테고리 내 매출 1·2위를 다투며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편의점 GS25가 김혜자 도시락 2탄으로 출시한 ‘혜자로운 집밥 오징어 불고기’ 상품. 사진 GS25

편의점 GS25가 김혜자 도시락 2탄으로 출시한 ‘혜자로운 집밥 오징어 불고기’ 상품. 사진 GS25

GS25가 지난달 6년 만에 재출시한 ‘김혜자 도시락’도 인기다.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 도시락’은 지난달 15일 출시 이후 편의점 일반 상품(담배 등 제외) 3500여 종 가운데 매출 1위에 올랐다. 인기에 힘입어 이달 1일 김혜자 도시락 2탄인 ‘혜자로운 집밥 오징어 불고기’도 출시했다. 이달 28일까지 QR코드 할인 등을 통해 정상가(5500원)보다 40% 이상 저렴한 3250원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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