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장인어른' 이종범의 해설…사위 고우석 "다른 방송사 볼게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해 조아제약 시상식에 참석한 고우석-이정후-이종범 코치. 일간스포츠 제공

지난해 조아제약 시상식에 참석한 고우석-이정후-이종범 코치. 일간스포츠 제공

KBO리그 최고 마무리 고우석(LG 트윈스)이 2년 전과 달라진 모습을 약속했다. 다만 장인 이종범 LG 코치의 해설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5일 오릭스 버팔로스 2군 구장인 마이시마 버펄로스 스타디움에서 첫 적응 훈련을 했다. 야수들은 1시간 30분 동안 타격, 수비, 주루 훈련을 했다. 투수들도 가벼운 캐치볼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6·7일 열리는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한신과의 연습 경기 등판을 준비했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마무리가 유력한 선수는 고우석이다. 지난해 42세이브를 올려 구원왕에 올랐다. 고우석은 "보직은 신경쓰지 않는다. 마무리에 대한 욕심 없이 필요한 순간에 등판해서 임무를 마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4일 오사카로 입국하는 고우석. 뉴스1

4일 오사카로 입국하는 고우석. 뉴스1

대표팀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소집훈련을 했다. 이후 김하성과 토미 현수 에드먼이 한국에서 합류했고, SSG 랜더스 퓨처스(2군)과 연습경기를 했다. 이후 4일 오사카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항공기 문제로 이동시간이 오래 걸려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고우석은 "이동이 너무 길어져서 현재 컨디션이 어떤 상태인지 수치로 가늠하기 어렵다. 밸런스나 감각은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한국은 호주(9일)와 첫 경기를 치른 뒤 숙적 일본(10일)을 만난다. 조 2위만 확보하면 8강에 갈 수 있기 때문에 호주전에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다. 고우석은 "식사할 때도 호주전 영상을 많이 봤다. 아무래도 첫 경기를 이겨야 편한 마음으로 일본전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고우석은 어느덧 태극마크가 익숙해졌다. 2019 프리미어12에 이어 2년 전 도쿄올림픽에 나섰고, WBC까지 출전한다. 다만 2년 전엔 아픔을 겪었다. 일본전에서 2-2 동점 상황에 등판했으나 수비 실수를 저질러 실점했다.

불펜 피칭을 하는 고우석. 연합뉴스

불펜 피칭을 하는 고우석. 연합뉴스

고우석은 "모든 선수가 잘하고 싶다고 생각할 거고, 나 또한 그런 생각이 강하다. 한 경기(일본전)만 바라보고 가는 건 아니다.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나갔을 때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가진 무기를 다 보여주겠다"고 했다. 이어 "당시에는 (슬라이더가) 주 무기라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주 무기라 하기에 부끄러운 수준이다. 지금은 더 올라왔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올해 초 동갑내기 친구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했다. 공교롭게도 둘은 함께 대표로 발탁됐고, 장인인 이종범 코치는 해설위원으로 현장을 찾는다. 고우석은 "다른 방송사 중계를 보겠다"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