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급등하고 고용 나빠도…비트코인, 멋대로 움직였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3.06

📈강남규의 머니 스토리 

비트코인이 이달(2023년 3월) 긍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중국 제조업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나와 글로벌 경제의 성장 우려가 줄어들고, 글로벌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위험자산 선호가 되살아나면서다.

가상자산 정보 회사인 코인데스크의 3월 2 일치 시황 한 토막이다. 중국의 제조업 상황과 글로벌 경제의 성장 우려 등 이른바 ‘거시경제 변수’를 바탕으로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을 정리했다.

낯선 일이 아니다. 비트코인이 대중의 눈에 띄기 시작한 2017년 이후 가상자산 전문가의 익숙한 언어다. 왜 그럴까?

그 이유를 미국 가상자산 예탁회사인 비트코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크 벨쉬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그는 2021년 12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자산의 전통적인 가치평가법이 비트코인 등엔 소용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트코 창업자 마이크 벨쉬. 블룸버그

비트코 창업자 마이크 벨쉬. 블룸버그

“코인의 내재가치는 미래!” 

벨쉬가 말한 전통적인 가치평가법은 현금흐름할인법(DCF)이다. DCF는 미래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오늘 현재 투자자산의 가치를 추정한다. 주식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기법이다.

미국 투자이론의 역사가인 고(故) 피터 번스타인은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투자 아이디어』에서 “DCF는 중세 상인들이 사들일 가게의 가치를 평가할 때 썼던 평가법”이라고 말했다.

DCF에서 가장 중요한 데이터는 미래 현금흐름, 그것도 이른바 잉여 현금흐름이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돈 가운데 각종 비용과 세금을 빼고 남은 돈이다. 순이익이나 다름없다. 이 순이익을 할인해 기업의 가치를 평가한다. 기업의 내재가치를 평가하는 방법 가운데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기법이다.

비트고 벨쉬는 “현재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현금흐름 같은 것이 없다”며 “코인의 내재가치는 미래 그 자체”라고 했다. 그 바람에 거시경제 변수를 바탕으로 가격 흐름을 설명하는 게 일상화됐다.

비트코인과 미국 달러. 블룸버그

비트코인과 미국 달러. 블룸버그

특히 비트코인 투자자나 신봉자들이 달러를 잠재적인 경쟁 상대로 생각해서인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을 근거로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을 설명하는 게 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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