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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현대캐피탈 감독,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선수들도 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 순간을 위해 열심히 훈련했다"고 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도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라며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틸리카이넨 감독. 연합뉴스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틸리카이넨 감독. 연합뉴스

1위 대한항공과 2위 현대캐피탈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대한항공이 승점 68(23승 9패)로 현대캐피탈(승점 66·22승 10패)에 근소하게 앞선 상황. 대한항공이 승리하면 1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지만, 현대캐피탈이 세트스코어 3-0 혹은 3-1로 이기면 순위를 뒤집어 1위로 올라선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평소보다 훨씬 많은 취재진을 보며 "오늘 야구나 축구에 다른 이슈가 없나"라고 농담하면서도 "선수들도 오늘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굳이 내가 별 말을 할 필요도 없었다"고 했다.

대한항공은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 통합 3연패를 노리는 강팀이다. 올 시즌도 개막 이후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하는 듯했는데, 시즌 후반 연패로 주춤하는 사이 현대캐피탈이 맹추격했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전에서 먼저 4승을 따냈지만, 가장 최근 대결인 5라운드 승부에서 1패를 안기도 했다. 경계를 늦추지 않는 이유다.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최태웅 감독(왼쪽). 사진 현대캐피탈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최태웅 감독(왼쪽). 사진 현대캐피탈

1위 탈환에 재도전하는 최태웅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지가 앞에 보이니까, 한 번 해보자'고 말했다"며 "체력보다는 정신력 싸움이 될 것 같은데, 우리가 조금 더 강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또 "5세트까지 가면, 우리가 이겨도 (승점 3을 얻을 수 없어) 1위로 올라서지 못한다"며 "오늘 승부에서 확실하게 1, 2위가 갈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 감독은 최근 날개 공격수와 미들 블로커를 오간 허수봉을 중앙에 세우는 승부수도 던졌다. 높이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 소식을 듣고 "현대캐피탈은 변화를 많이 주는 팀이다. 그 변화에 빨리 적응하도록 빠르게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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