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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옵서개" 펫팸족을 잡아라…'개'편한 200곳 모인 관광지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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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제주여행, 딸아이와의 작은 꿈”

 지난달 2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 정원을 찾은 김서영씨와 딸 김민설양이 반려견 따봉이를 안고 사진을 찍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달 2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 정원을 찾은 김서영씨와 딸 김민설양이 반려견 따봉이를 안고 사진을 찍고 있다. 최충일 기자

“반려견과 함께 제주를 여행하는 게 딸아이와 저의 작은 꿈이었는데, 아이 방학 기간을 통해 소망을 함께 이뤘네요.”

지난달 22일 오후 3시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 만난 김서영(34·충주시)씨가 한 말이다. 김씨는 딸 김민설(8)양과 반려견(따봉이)이 함께한 모습을 연신 카메라에 담았다. 이곳은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한 제주도 내 관광지 중 한 곳이다.

김씨는 “제주도에 호텔·카페·관광지 등 반려동물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각보다 다양하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5㎏이 안 되는 소형견은 비행기 좌석에 동반해 데리고 올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혼저옵서개”…봄 관광, 펫팸족을 잡아라  

지난달 2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 정원을 찾은 이유진씨와 반려견 하늘이. 최충일 기자

지난달 2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 정원을 찾은 이유진씨와 반려견 하늘이. 최충일 기자

제주에도 반려동물과 함께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올해 봄 관광시즌을 맞아 이런 펫팸족(Pet+Family)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펫팸족은 반려동물을 가족 일원으로 보고 보살피는 이들을 말한다.

지난달 2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 정원을 찾은 김서영씨와 딸 김민설양이 반려견 따봉이와 산책을 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달 2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 정원을 찾은 김서영씨와 딸 김민설양이 반려견 따봉이와 산책을 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올해 초 반려동물 동반 가능 시설 조사를 완료하고, 제주도내에서 출입할 수 있는 200곳 정보를 모아 제공 중이다. 이른바 ‘혼저옵서개’ 프로젝트다. 어서오세요라는 뜻의 제주방언 ‘혼저옵서예’와 ‘개’(반려동물) 합성어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반려동물 동반 가능 시설 조사를 진행했다. 반려동물과 동반이 가능한 식당·카페(99곳), 관광지(33곳), 숙박시설(13곳), 오름·자연경관(29곳) 등 200곳을 모았다.

관광지는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할 수 있는 용두암·섭지코지 등 명승지와 생각하는정원·아침미소목장·노리매공원 등 가든형이 꼽혔다. 멍멍플레이스·쉼멍스테이·엔젤하우스 등 숙박시설은 반려동물 전용 장구와 시설을 갖췄다. 또 도두봉·서우봉·새별오름 등 제주오름과 함덕·협재 해수욕장 등 바닷가도 포함됐다. 각각 반려동물 동반 가능 시설 영업시간·위치·연락처와 함께 대·중·소형견 출입 여부 구분, 시설 내 반려동물 출입 제한 정보, 구비시설 정보 등을 담았다.

반려동물 편한 200군데 모여라 “올해 100곳 추가” 

지난달 2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 정원을 찾은 김서영씨가 딸 김민설양과 반려견 따봉이 사진을 찍고 있다. 최충일 기자 최충일 기자

지난달 2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 정원을 찾은 김서영씨가 딸 김민설양과 반려견 따봉이 사진을 찍고 있다. 최충일 기자 최충일 기자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이 과정에서 해당 업소 관계자 인터뷰까지 마쳐 오류를 줄였다. 조사한 자료는 제주도 공식 관광정보 포털인 비짓제주 홈페이지 혼저옵서개 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고, E-북에서도 볼 수 있다. 좌희선 제주관광공사 문화관광그룹 PM은 “혼저옵서개 자료의 인터넷 다운로드(https://drive.google.com/file/d/1qgjpMXGkRCRwOKUSVs2TU6sLwKBm7PA9/view)가 두 달 새 2400여회 이상을 기록했다”며 “최근 10여 군데 업체서 추가 등록 요청 문의를 해왔고, 이런 추세라면 올해까지 제주도 내 관광업체 100여곳이 더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중순 발표한 ‘2022 반려동물 동반여행 실태조사’도 반려동물 동반 여행수요가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4월부터 한달간 반려인 2006명과 비반려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반려인 중 74.4%가 향후 반려견 동반여행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비행기·배…반려동물과 제주 오는 법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펴낸 혼저옵서개 책자. 최충일 기자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펴낸 혼저옵서개 책자. 최충일 기자

제주행 비행기를 타는 반려동물 숫자도 실제 늘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자사 제주행 반려동물 수송 건수는 1만983마리다. 2021년 9518마리보다 15.4% 늘었다. 이 항공사에서는 반려동물이 7㎏을 넘으면 45㎏까지 수하물로 분류해 화물칸에 태우고, 그 이하는 승객과 동반 탑승할 수 있다. 다른 항공사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항공사에 따라 각각 5~9㎏까지 동반 탑승, 그 이상은 수하물(화물칸) 탑승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부 저비용 항공사는 화물칸 탑승이 불가해 탑승 전 확인이 필요하다.

반려견과 제주 가족여행에 나선 이유진(23·여주시)씨는 “일부 항공사는 무게 9㎏인 반려동물까지 동반탑승을 시켜주는 만큼 다른 항공사도 기준을 좀 완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제주행 뱃길도 있다. 제주 기점 배편 중 씨월드고속훼리는 목포~제주 왕복 카페리에 반려견 동반가능 객실과 놀이터 등을 운영 중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해 5월~12월 10일까지 반려동물과 함께 뱃길 제주여행을 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차량 선적비와 여행경비 일부를 지원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달 이른 4월부터 제주 뱃길 이용 시 이와 유사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달 2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 정원을 찾은 이유진씨와 반려견 하늘이. 최충일 기자

지난달 2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 정원을 찾은 이유진씨와 반려견 하늘이.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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