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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대 강타' 토트넘, 울버햄프턴에 0-1 패...황희찬 결장

중앙일보

입력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울버햄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질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울버햄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질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손흥민(31)의 회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한 가운데, 토트넘이 울버햄프턴에 일격을 당했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울버햄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후반 37분 울버햄프턴의 아다마 트라오레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리그 2연승을 멈춰선 4위 토트넘은 14승3무9패(승점 45)에 그쳤다. 맨체스터시티에 0-2로 진 5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41)와 승점 4점 차가 유지돼, 4위 수성에 노란불이 켜졌다.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49)와 승점 차는 4점이다. 주중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 셰필드 유나이티드(2부)전 패배를 포함하면 공식 경기 2연패다. 반면 3경기 연속 무승을 끊어낸 울버햄프턴은 7승6무13패(승점27)로 중위권 도약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 데얀 클루셉스키와 함께 스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앞서 웨스트햄, 첼시와의 경기를 벤치에서 출발했던 손흥민은 리그만 따지면 3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했다. 주중 FA컵 셰필드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0-1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경쟁자 히샤를리송은 벤치로 밀려났다.

손흥민은 0-0으로 맞선 후반 2분 페널티 박스 내 왼쪽에서 스텝 오버(헛다리 짚기) 후 강력한 왼발슛을 쐈다. 그러나 공이 크레이그 도슨의 태클에 굴절된 뒤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손흥민은 아쉬움에 머리를 감싸 쥐고 이후 헛웃음을 지었다. 손흥민은 위협적인 슈팅과 패스, 프리킥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웨스트햄전 득점 후 공식대회 3경기 연속 골침묵이 이어졌다. 올 시즌 리그 5골(각종 대회 9골 3도움)에 그쳤다.

토트넘 손흥민(가운데)이 울버햄프턴전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쏘고 있다. AP=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가운데)이 울버햄프턴전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5일 리버풀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재활 중인 울버햄프턴 황희찬(27)은 명단에서 제외돼 ‘코리안 더비’는 불발됐다. 토트넘이 전반에 슈팅 11대0으로 앞섰지만 울버햄프턴 수비를 뚫지 못했다.

전반 5분 손흥민이 왼쪽 45도 지점에서 한번 접은 뒤 왼발 감아차기슛을 쐈지만 울버햄프턴 골키퍼 조세 사에 잡혔다. 전반 19분 손흥민이 내준 패스를 클루셉스키가 왼발 논스톱슛으로 연결했지만, 몸을 날린 사가 쳐냈다.

울버햄프턴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가 헤딩 경합 과정에서 무릎 쪽 부상을 당해 전반 28분 라울 히메네스와 교체됐다. 울버햄프턴 막시밀리안 킬먼의 코에 출혈이 발생해 또 한 번 경기가 중단됐다. 전반 41분 손흥민의 정확한 프리킥을 이반 페리시치가 문전 왼쪽 부근에서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44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든 손흥민이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발슛을 쐈지만 크로스바 위로 크게 벗어났는데, 그 전에 오프사이드였다.

손흥민(왼쪽)의 슈팅이 벗어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손흥민(왼쪽)의 슈팅이 벗어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전반 추가시간이 8분 주어진 가운데, 후반 51분에 토트넘의 페드로 포로의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나오면서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시작과 함께 트라오레와 네이선 콜린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2분 손흥민의 강력한 왼발슛은 크로스바를 때렸다. 전반에 내려섰던 울버햄프턴도 후반에 맞불을 놓았다. 후반 10분 울버햄프턴의 히메네스의 헤딩슛을 토트넘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가 긴팔로 막아냈다. 후반 15분 손흥민의 왼발 감아차기 중거리슛은 골키퍼 사가 몸을 던져 잡아냈다. 후반 23분부터 울버햄프턴 후벵 네베스의 2차례 중거리슛을 모두 포스터가 쳐냈다.

울버햄프턴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후반 22분까지 교체카드 5장을 모두 썼다. 토트넘은 후반 32분 클루셉스키를 빼고 루카스 모우라를, 후반 36분 포로 대신 에메르송 로얄을 넣었다. 후반 37분 울버햄프턴 히메네스의 슛이 토트넘 골키퍼 포스터 맞고 흐르자, 트라오레가 문전 정면에서 재치 있게 점프하며 오른발로 차 넣었다. 후반 43분 손흥민의 중거리슛은 상대 블록에 막혔다. 후반 44분 히메네스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였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지만 토트넘이 동점골을 뽑아내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9일 AC밀란(이탈리아)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원정 1차전에서는 0-1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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