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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 억제력은 새 전쟁 막기 위한 담보…핵무력 강화해야"

중앙일보

입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뉴스1

북한은 자신들의 "핵 억제력은 지역에서의 힘의 균형을 보장하고 새 전쟁 발발을 막기 위한 강력한 물리적 담보"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4일 구영철 군축 및 평화연구소 연구사 이름으로 올린 글에서 "미국과 그 동맹세력들의 일방적인 군비증강 책동에 의하여 국제군축제도가 유명무실해지고 조선반도에서 무력충돌 위험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외무성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전개된 미국의 해외침략무력과 새로운 군사태세조정 움직임, 남조선과 일본을 비롯한 미국 동맹세력들의 도를 넘는 군비 확장과 무력증강 책동으로 비롯되고 있는 전방위적인 군사적 위협을 신뢰성 있게 견제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도는 우리의 핵 무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천문학적 액수의 군비를 탕진하는 미국과 그 동맹세력들의 그 어떤 무력증강 책동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핵 전투력의 보유야말로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군사적 억제력을 보장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라고 말했다.

⑨외무성은 또 러시아가 미국과의 핵 군축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국제군축제도의 붕괴 위기를 몰아온 주범은 다름 아닌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라며 "이른바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 수립에 대하여 떠들어대면서도 저들의 부당한 이익을 위해서라면 국제군축제도를 서슴없이 깨버리는 것이 바로 미국"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자기의 패권적 지위확보를 위해 지역의 정세를 격화시키는 미국과 그 동맹세력들의 무분별한 군비증강 책동은 세계적인 열점 지역인 조선반도에서 가장 우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뉴스타트 참여 중단 결정을 명문화한 법에 서명한 바 있다.

지난 2010년 체결된 이 협정은 미국과 러시아 양국 핵탄두(1550개)와 운반체(700개)를 일정 수 이하로 줄이고 쌍방 간 핵시설을 주기적으로 사찰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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