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억 대 벤츠 벌집처럼 구멍 숭숭…50대 男, 쇠망치로 박살 낸 까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23일 오후 1시쯤 부산 사상구 주례동의 한 주거지 전용 주차장에 세워진 2억원대의 벤츠 차량이 파손됐다. 사진 인스타그램

지난달 23일 오후 1시쯤 부산 사상구 주례동의 한 주거지 전용 주차장에 세워진 2억원대의 벤츠 차량이 파손됐다. 사진 인스타그램

주차된 외제차를 쇠망치로 수차례 내리쳐 '벌집'으로 만든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당초 온라인에서 불법주차로 인한 사건이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경찰 조사 결과 주차 시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단순 음주 행패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지난 3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1시쯤 부산 사상구 주례동의 한 주거지 전용 주차장에 세워진 2억원대의 벤츠 차량을 쇠망치로 수십차례 내려쳤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지난달 23일 오후 1시쯤 부산 사상구 주례동의 한 주거지 전용 주차장에 세워진 2억원대의 벤츠 차량을 파손한 50대 남성. 사진 인스타그램

지난달 23일 오후 1시쯤 부산 사상구 주례동의 한 주거지 전용 주차장에 세워진 2억원대의 벤츠 차량을 파손한 50대 남성. 사진 인스타그램

이 사건은 지난달 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파손된 차량의 사진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사진에는 차량의 앞 유리와 뒷유리를 비롯해 보닛부터 트렁크까지 파손된 차량의 모습이 담겼다. 마치 '벌집'처럼 구멍이 숭숭 뚫린 상태로, 차량 수리 비용으로 7000만~8000만원이 들 것으로 예측된다.

온라인에 해당 사진이 올라왔을 당시 벤츠 차량이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에 불법 주차했다는 이유로 파손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게시글에는 “연락처도 없었으니 차를 저렇게 만든 것 아니냐” “오죽했으면 싶다”며 되레 벤츠 차량 운전자를 비판했다.

다만 경찰조사 결과 주차 시비와는 관련 없이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음주 상태에서 자신이 사는 동네에 이런 비싼 차가 와 있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아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상습주취자로 과거 행패를 부려 입건된 전력도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