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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5년 만에 실기동 야외훈련…전략자산 동원, 역대 최장 11일간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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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호 05면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히는 B-1B 전략폭격기(가운데)가 3일 서해와 중부 내륙 상공에 출격해 F-15K와 KF-16 등 한국 공군 전투기들과 연합 공중 훈련을 벌이고 있다. [사진 국방부]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히는 B-1B 전략폭격기(가운데)가 3일 서해와 중부 내륙 상공에 출격해 F-15K와 KF-16 등 한국 공군 전투기들과 연합 공중 훈련을 벌이고 있다. [사진 국방부]

문재인 정부 시절 중단된 대규모 한·미 실기동 야외훈련이 5년 만에 재개된다. 올 상반기 한·미 연합 군사훈련도 역대 최장 기간 연속 훈련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한·미 군 당국은 3일 상반기 연합훈련이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11일간 실시된다고 발표했다. 연합훈련 명칭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해 8월 정해진 ‘프리덤실드(Freedom Shield·자유의 방패)’가 그대로 유지된다. 한·미는 이날 발표한 공동 보도문에서 “이번 연합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최근 발생한 전쟁 및 분쟁 등 변화하는 위협과 안보 환경이 반영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했다”며 “맞춤형 훈련을 통해 동맹의 대응 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번 연합훈련은 지난 정부가 축소한 훈련 규모를 정상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동훈련 명칭도 ‘전사의 방패 연합야외기동훈련(WS FTX·Warrior Shield FTX)’으로 정했다. 당장 여단급 ‘쌍룡 연합상륙훈련’이 사단급 규모로 확대되는 등 20여 개 연합훈련이 과거 ‘독수리훈련’ 수준으로 시행된다. 독수리훈련은 키 리졸브, 을지 프리덤 가디언 연습 등과 함께 3대 한·미 연합훈련으로 꼽혀오다 2019년 공식 종료됐다.

한·미 야외훈련은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 후 대대급 이하로 쪼개져 실시되다가 지난해 연대급 이상 기동훈련이 재개됐고 이번 프리덤실드에서 전구(戰區)급으로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훈련 기간엔 미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이 동원되는 FTX와 한·미·일 미사일 경보 훈련 일정도 잡혀 있다.

그런 가운데 미국 B-1B 전략폭격기가 이날 서해와 중부 내륙 상공에 출격해 한국 공군의 F-15K, KF-16 전투기 등과 연합훈련을 벌였다. B-1B가 지난달 19일 이후 12일 만에 또다시 한반도에 출격한 데 대해 군 안팎에선 북한의 도발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는 북한이 도발할 경우 추가 전략자산을 투입하는 등 즉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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