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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남부가뭄에 “비상시 섬진강 하천수 공급 등 준비”

중앙일보

입력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7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7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부지역에 50년 만에 온 최악의 가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시 섬진강 하천수 공급을 준비하는 등 가뭄으로 인한 국민들의 어려움이 없도록 만반의 대비를 하라”고 환경부에 지시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이처럼 지시했다고 전했다.

김 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추가적인 비상 상황이 발생한다면 섬진강 본류 하천수를 끌어서 (여수·광양 등) 산단에 공업용수 공급을 추진하는 등 예비 방안을 환경부가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김 수석은 “그간의 남부 가뭄에 대해선 워낙 이례적이었기 때문에 여러 차례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지시를 해왔다”며 이날 윤 대통령의 지시도 기존 지시에 더한 추가적인 지시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남부 가뭄 문제 때문에 지난 2월에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공장의 정비시기를 조정했다”며 “이와 함께 타 용도의 용수 활용 등 가뭄 대책을 정부가 이행하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공장 정비시기 조정이란 것은 여수 광양 산단의 연례적인 정기 정비를 상반기로 앞당겨서 용수 사용량을 줄이고 조치를 취했던 걸 말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남부지역은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며 물 공급에도 차질을 겪고 있다. 여수 국가산단이나 광양 국가산단 등도 공업용수 부족 현상으로 공장 가동을 줄이고 있고, 지역 주민들도 ‘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나희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해임건의안과 관련해선 곧 대통령의 재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나 사장 취임 이후 탈선사고와 사망사고가 빈번히 발생해서 기관장으로서는 관리개선 노력이 현저히 부족했다는 평가가 내려졌다고 한다”며 "이에 곧 국토부 제청을 거쳐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가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탈선사고는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국민 안전과 직결된 공공기관은 내부 기강과 업무체계가 확실히 서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 사장은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 2021년 11월 임명됐다. 이번 해임이 확정되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공기업·공공기관 사장에 대한 첫 해임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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