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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종합운동장 6월 리모델링…잠실야구장은 돔구장 추진

중앙일보

입력

민간 기업 컨소시엄이 서울시에 제안한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감도. [사진 서울시]

민간 기업 컨소시엄이 서울시에 제안한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감도. [사진 서울시]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이 리모델링에 돌입한다. 인근 잠실야구장은 돔구장으로 만드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 동남권사업단은 3일 “몇 가지 심의가 예정대로 통과하면 잠실종합운동장 주 경기장 리모델링 공사를 6월 초 시작한다”고 밝혔다. 예상 완공 시점은 2026년 11월이다.

주 경기장 리모델링은 외관을 보전한 채 진행한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개최했던 역사를 보전하자는 차원이다.

대신 내부 시설은 크게 바뀐다. 좌석을 전면 교체해 6만7000석 관중석을 6만석 규모로 축소하고 등받이 없는 좌석을 모두 바꾼다. 또 주 경기장 북측에 전광판을 추가 설치하고 육상 트랙과 필드 등 시설물은 전면 교체한다. 잠실종합운동장 리모델링 사업 시행사는 현대자동차다. 현대차는 현대건설에 시공을 맡겼다. 리모델링 사업에는 현대자동차 공공기여금 3500억원이 투입된다고 한다.

주 경기장 외관 보전…내부는 전면 교체

 BTS 방탄소년단 공연이 열렸던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연합뉴스

BTS 방탄소년단 공연이 열렸던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연합뉴스

주 경기장 남동쪽에 위치한 잠실학생체육관(1만1471㎡)은 주 경기장 남서쪽 주차장 부지로 옮긴다. 새로 들어서는 잠실학생체육관은 연면적 2만4649㎡ 규모로 확장한다. 잠실학생체육관 별동 건물엔 체육 관련 업무 시설과 서울시 스포츠 선수단 숙소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프로농구 등 실내 스포츠가 열리는 잠실체육관은 주 경기장 북서편 한강 변으로 자리로 이전한다. 1만1000석 규모 관중석을 갖춘 체육관으로 단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열린 ABB 포뮬러E 챔피언십. 뉴스1

지난해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열린 ABB 포뮬러E 챔피언십. 뉴스1

이와 별도로 서울시는 잠실야구장도 리모델링 사업도 추진 중이다. 프로야구 LG트윈스·두산베어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잠실야구장은 한화그룹과 HDC그룹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시와 사업 내용을 협상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한화그룹 컨소시엄은 3만3000석 규모의 돔구장을 서울시에 제안했다. 4만6000석인 도쿄돔에는 못 미치지만, 사이타마의 베루나톰(3만6000여석)과 비슷한 규모다.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1만6744석)의 2배가량 수용할 수 있다. 다만 최근 건축 자재와 인건비 등 건설 비용이 상승하면서 양측의 협상은 다소 교착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자사업으로 진행하는 잠실야구장 사업은 한화그룹 컨소시엄이 돔구장을 제안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다만 돔구장을 설립하는 방안으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 옆에 있는 잠실야구장은 당초 소음 등에 따른 주민 민원으로 한강 변으로 옮기려 했으나 현 위치에 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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