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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日에 협력 구걸, 학폭 가해자에 머리 조아리는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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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거듭 맹폭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일본의 잘못을 합리화하고 협력을 구걸하는 것은 학폭(학교폭력)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역사관이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의 입으로 우리의 건국 이념과 헌법정신이 송두리째 부정당했다. 정부·여당의 대일 저자세와 굴종을 지켜보면 이 정권이 과연 어느 나라의 이익을 우선하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그러면서 “오죽하면 ‘이번에도 천공이 시키더냐’는 세간의 비판까지 나온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방안에 대해서도 “경고하지만, 일본의 전쟁 범죄에 면죄부를 주는 방안이라면 민주당과 국민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전날(2일)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윤 대통령의 기념사를 학폭에 비유한 한겨레 만평을 공유했다. 그는 페이스북엔 “3·1절 공식 기념사를 듣다가 귀를 의심했다. 선열 앞에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는 심정”이라는 글을 올렸다.

정순신 낙마 사태에…“검사 아빠 특권시대 종지부 찍어야”

이 대표는 이날 정순신 변호사의 국가수사본부장 낙마 사태 이후 윤 대통령이 학폭 근절을 지시한 것과 관련해서도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며 “이번 사건은 대통령 측근 검사들은 정해진 원칙과 절차의 예외라는 검사독재 정권의 오만한 특권의식이 빚은 참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사가 아빠면 학폭을 해도 명문대에 진학하고, 퇴직금도 50억이나 받는 ‘검사 아빠 특권시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대통령은 관련 책임자 전원을 엄히 문책하고, 인사 참사 제조기로 전락한 검증라인도 전면 교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책임을 통감하고 대통령이 직접 국민과 피해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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