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크는 아이를 바라신다고요? 근데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르겠다면, 아이랑GO가 준비한 책 이야기를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랑GO가 일주일에 한 번, 마법처럼 아이들이 푹 빠져들 만한 책 이야기를 배달합니다. 이번 주에는 우리 삶에 더 나은 선택과 결정을 하게 도와주는 역사책을 준비했어요.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주는 역사책
역사는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 되어줍니다. 역사 속 인물의 선택이 어떤 의미로 남았는지 살펴보면 어떤 길이 우리 삶을 더 의미 있고 풍요롭게 해줄지 예측할 수 있죠.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역사의 결정적인 순간, 한 개인의 역사가 담긴 책을 읽으면 그 이야기를 통해 나의 삶에 더 나은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있을 거예요.

『푸른 눈의 독립운동가 스코필드 박사의 3·1 운동 일기』
김영숙 글, 장경혜 그림, 164쪽, 풀빛, 1만2000원
국립 현충원에 최초로 묻힌 외국인,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를 알고 있는가. 캐나다에서 세브란스 의학 전문학교로 세균학·위생학을 가르치러 온 교수이자 선교사였던 그는 일제 식민지가 된 한국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한국 독립을 위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독립운동을 돕는 일에 발 벗고 나섰다. 3·1 만세 운동이 일어난 탑골 공원에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만세를 외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 찍고 기록으로 남겼으며, 1919년 4월 15일에 일어난 제암리 학살 현장에 찾아가 일제의 만행을 사진과 글로 세계에 알렸다. 책은 스코필드 박사가 남긴 기록과 사진, 인터뷰를 바탕으로 3·1 만세 운동이 어떻게 준비돼 일어났는지, 제암리 학살 사건이 무엇인지 등을 일기로 재구성해 전한다. 초등 고학년 이상.

『한국사를 바꾼 결정적 만남』
이광희 글, 정훈이 그림, 260쪽, 푸른숲주니어, 1만4800원
삼국 시대에서 지금 우리가 사는 언택트 시대 바로 이전까지, 역사 속 인물들의 만남을 통해 시대를 대표하는 역사적 사건을 해설하고 있다. 고구려 건국자 주몽과 백제를 세운 소서노에서 노동자의 인권을 상징하는 전태일과 이를 세상에 알린 조영래까지, 서로 다른 두 인물의 만남으로 한 사건을 동시에 바라보는 구성이 장점이다. ‘조선 건국’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왕이 된 이성계의 눈으로 보면 ‘개국’이지만 정도전의 눈으로 보면 ‘혁명’이듯,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인물과 사건이 서로 밀고 당기며 역사를 만들어 가고, 각각의 역사적 사건들 역시 서로 물고 물리는 인과관계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역사적 사건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면밀히 살펴볼 수 있다. 중학생 이상.

『이토 히로부미의 계획 vs 안중근의 반격』
류은 글, 이강훈 그림, 192쪽, 책과함께어린이, 1만4000원
많은 사람에게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영웅’이라는 단편적인 이미지로 남아 있다. 안중근은 단순히 식민지화에 앞장선 일본 정치인을 단죄하려고 총을 든 게 아니었다. 의거의 목적은 일제의 침략을 세계에 널리 알려 동아시아의 평화를 지키는 데 있었다. 안중근의 평화 사상은 그가 옥중에서 남긴 『동양평화론』을 통해 알 수 있다.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기구 조직, 공동 화폐 발행 등 오늘날 유럽 연합을 떠올리게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유럽 연합이 조직된 게 1990년대 초이니, 안중근의 구상은 그보다 80여 년이나 앞선 것이다. 그의 생애와 동아시아 근대사를 엮어냄으로써, ‘안중근 의거’를 입체적으로 바라보고 그 의미를 제대로 짚어 냈다. 초등 저학년 이상.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독립운동가 1 : 김구』
박명희 글, 김광운 감수, 200쪽, 파랑새, 1만1000원
독립운동가들이 옳지 않은 시대의 불의에 저항하며 어떻게 ‘NO!’를 외쳤는지, 그 독창적 사고의 과정을 들여다보게 하는 책. 위대한 독립운동가를 소개하는 이 시리즈의 1권에서는 광복과 통일을 위해 평생을 바친 민족의 참스승 김구를 다룬다. 그는 일제 치하에서 임시 정부를 수립하여 독립운동을 지원하고 광복군을 양성하는 등 조국 독립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광복 후에는 임시 정부 내부에서 일어난 정치적 분열과 미국과 소련의 신탁 통치 등을 막기 위해 남은 인생을 다 바쳐 민족의 통일과 화합을 주장했으나 반대파의 총에 암살당하면서 통일의 염원을 이루지 못한다. 사실에 입각한 생생한 구성은 당대의 현실을 드라마처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초등 고학년 이상.

『독립군이 된 부자들』
김바다 글, 156쪽, 현북스, 1만3000원
자신들이 가진 부를 더 많은 부를 이루기 위해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빼앗긴 나라를 되찾을 생각으로 모든 것을 바친 사람들의 이야기다. 나라 밖으로 나가서 전 재산을 바쳐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독립운동가를 길러낸 이회영과 이상룡. 또 나라 안에서 백산상회를 세워 많은 돈을 벌어들여 대부분을 비밀리에 독립운동 자금으로 제공한 안희제와 최준. 네 사람과 네 집안의 삶을 함께 살펴보면서 ‘높은 사회적 신분에 맞는 도덕적 의무와 책임’인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배울 수 있다. 이들이 나라를 위해 노력한 과정뿐 아니라 이후 우리가 배울 점과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줄 것이다. 초등 고학년 이상.

『Why? People: 유관순』
박현종 글, 임해봉 그림, 윤재웅 감수, 180쪽, 예림당, 1만2800원
1919년 3월 1일, 태화관에서의 독립 선언서 낭독을 시작으로 탑골 공원을 중심으로 만세 운동이 전국 곳곳 퍼져 나갔다. 유관순 역시 이에 동참했고, 4월 1일에는 고향으로 내려가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 운동을 벌였다. 일본군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독립 의지를 표명했으며, 감옥 안에서도 독립 만세를 외치다 끝내 고문 후유증으로 옥중에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어린 소녀의 몸으로 일제의 총칼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목숨 바쳐 독립 만세를 외친 유관순. 슬프지만 굳은 의지가 서린 그녀의 이야기를 들여다봄으로써, 애국심과 나라의 중요성을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초등 저학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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