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혜수 콘텐트제작에디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파울루 벤투 전 감독에 이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오른다. 한때는 그 자리를 ‘독이 든 성배’라고 했는데, 바뀐 모양이다. 계약 조건이 문제였지, 많은 감독이 관심을 보였다 한다. 최근 두 번의 월드컵에서 한국이 선전한 덕분인가 싶다. 신태용과 벤투, 두 전임 감독에게 새삼 고맙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 발표 뒤,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스승’이나 ‘법사’에게 물어볼 수는 없고. 혹시나 해 챗GPT에 물었다.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 클린스만은 좋은 선택일까.”
신중함이 올림픽 종목이면 금메달감이다. “AI 언어모델로서 (…) 2021년을 넘어 현재 뉴스나 이벤트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 구체적인 상황은 언급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사용자를 빈손으로 돌려보내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클린스만은 클럽팀과 국가대표팀 수준 모두에서 성공적인 실적을 가진, 매우 존경받고 경험이 풍부한 축구 감독입니다. 그는 독일, 미국, 바이에른 뮌헨 같은 팀들을 관리했고, 또 다양한 조직에서 컨설턴트와 분석가로 일했습니다.” 한 번 더 예의 신중함을 보인다. “결국 클린스만이 좋은 선택이 될지는 그의 스타일, 전술, 선수 및 스태프와의 호흡 능력 등 다양한 요소에 달려 있습니다.”
![한국 축구대표팀 새 감독에 선임된 클린스만. [EPA=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03/03/37de631d-307b-440e-a7b8-2ab4cc89d369.jpg)
한국 축구대표팀 새 감독에 선임된 클린스만. [EPA=연합뉴스]
좀 돌려 물었다. “클린스만이 한국 감독을 맡는다고 할 때, 그의 장단점을 알려줘.” 대답을 요약하면 이렇다. 장점. ①국제 경험: 여러 국가의 팀을 맡았는데, 이는 다른 팀에 대한 폭넓은 관점을 제공할 수 있고, 효과적인 전략을 짜는 데 도움을 준다. ②혁신적 접근법: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틀 밖에서 생각하려는 의지로 유명하다. 강한 상대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③리더십: 선수에게 영감을 주고 긍정적인 팀 환경을 만들 수 있고, 한국이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때 자신감과 응집력 형성에 도움이 된다.
단점. ①아시아 축구 경험 부족 : 아시아 팀을 맡은 경험이 없어 지역의 독특한 도전과 경쟁 적응이 어렵다. ②소통: 선수 및 언론과 소통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팀 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③전술적 불일치: 일관된 전술적 접근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선수들 사이에 혼란과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 오, 제법인데.
자. 정말 중요한 질문이 남았다. 대표팀 감독인데, 자녀 등의 폭력·마약·입시 등 잡음이 있으면 큰일 아닌가. “문제는 없나.” 대답이다. “제가 아는 한, 그리고 이용 가능한 공개 정보에 기초한 한, 클린스만이나 그의 가족과 관련된 큰 범죄 사건이나 유죄 판결, 스캔들은 없었습니다. 클린스만은 성공적인 축구 선수와 코치로, 자선가이자 다양한 대의를 옹호하는 사람으로, 긍정적 대중 이미지를 유지해 왔습니다.” 인사 검증은 잘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