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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COTY] “가격 대비 가치 높다”…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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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중앙일보 2023 올해의 차(COTY)’ 16개 모델 1차 심사 스케치

혁신적 디자인 등으로 980점 선두
2·3위는 기아 EV6 GT, 니로 차지
2차 현장 평가에서 최종 승부 겨뤄

한자리에 모인 ‘2023 올해의 차’ 심사위원들. 임홍재 국민대학교 총장을 중심으로 디자이너, 자동차 연구원, 칼럼니스트 등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새롭게 국내 최정상 프로 레이싱 드라이버 및 자율주행기술 전문가도 합류했다. 오토뷰=김주현 기자

한자리에 모인 ‘2023 올해의 차’ 심사위원들. 임홍재 국민대학교 총장을 중심으로 디자이너, 자동차 연구원, 칼럼니스트 등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새롭게 국내 최정상 프로 레이싱 드라이버 및 자율주행기술 전문가도 합류했다. 오토뷰=김주현 기자

1차 심사는 각 제조사 담당자들과 심사위원들의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된다.

1차 심사는 각 제조사 담당자들과 심사위원들의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된다.

지난달 24일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 사옥에서 ‘2023 중앙일보 올해의 차(COTY)’ 1차 심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은 980점(만점 1000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아 EV6 GT(966점), 기아 니로(964점) 순이었다. 2차 현장 평가라는 변수가 있지만 현대차그룹의 신차가 앞서가는 모양새다. 또 이들 모두 친환경을 기반에 둔 모델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2023 COTY에서 출품한 차종은 가격이 2000만원대부터 2억원대까지 다양하다. 이처럼 고가 모델과 저가 모델이 한 자리에서 같은 기준으로 평가받으면 자연스럽게 가격이 저렴한 모델의 평가 결과가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동급 모델을 기준에 두고 냉정하게 심사해야 한다. 중앙일보 COTY가 업계에서 최소 경력 10년 이상의 노련한 심사위원을 모시는 이유다.

올해도 각 후보 차종이 동급 경쟁 모델과 견줘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갖췄는지, 소비자에게 추천할 성능과 품질을 무엇인지 등을 따져가며 공정한 평가가 이뤄졌다. 임홍재 심사위원장(국민대 총장)은 “소비자들이 차량을 구매할 때 올바른 지침서가 될 수 있도록 올해 COTY를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1차 심사는 업체별 제품 소개 프레젠테이션 대신 질의응답으로만 진행됐다. 프레젠테이션 진행자의 역량에 따라 평가 결과가 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과거 COTY 1차 심사는 심사위원들의 ‘공격’과 업체별 담당자의 ‘방어’가 공방전을 연상하게 했다. 올해는 전문 심사위원이 보강되면서 질문 수준이 한층 날카로워졌다.

올해 새로 합류한 박진원 심사위원(앱티브 책임연구원)은 폴크스바겐 ID.4의 실내에 운전자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가 장착됐는지, 메르세데스-벤츠 EQB의 신호등 인식 기능은 어떻게 작동하는지 등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질문을 던졌다. 일부 제조사들은 현장에서 답하는 대신 서면으로 제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정호 심사위원(한국타이어 책임연구원)과 장민영 심사위원(금호타이어 책임연구원)은 각각 과거 타이어 시험을 통해 자주 접했던 차량을 언급하며, 개선된 품질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정호 심사위원은 쉐보레 타호 평가 중 “과거 모델은 시트가 작았는데 이번에는 개선됐나”라고 질의했으며, 장민영 심사위원은 BMW 액티브투어러 평가 중 1세대 모델 대비해 핸들링이나 승차감 등이 어떻게 변했는지 등을 물었다.

디자이너 그룹 전문가들도 날카로운 질문을 이어갔다. 정연우 심사위원(울산과학기술원 교수)은 포르쉐 마칸에 대해 “애플 카플레이는 무선을 지원하고 안드로이드 오토는 왜 유선으로 연결해야 하나”라며 사용자 입장에서의 아쉬움을 지적했다. 구상 심사위원(홍익대 교수)은 심사 차종의 열쇠를 보여 달라고 요청하며 소비자 관점에서 폭넓은 평가를 진행했다.

심사는 크게 4가지로 구분해 점수(각 25점 만점)를 부여하는 방식이었다. 각각 ^트렌드를 잘 반영한 디자인을 채용했는지 ^신소재나 신기술, 제조 과정에서 특별함을 추구했는지 ^동급 모델 대비 우수한 편의 및 기능성을 가졌는지 ^동급 모델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확보했는가로 나뉜다.

아이오닉 6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연우 심사위원은 “기존 현대차에서 나올 수 없는 디자인을 실제 양산까지 이끌어 낸 혁신성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김우성 심사위원(자동차 칼럼니스트)은 “공기저항계수 0.21Cd를 도달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김기태 심사위원(오토뷰 편집장)도 “충전과 주행거리 등을 고려하면 가격 대비 가치가 높다”고 호평했다.

EV6 GT에 대해서도 후한 평가가 나왔다. 양정호 심사위원은 “고성능 차량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았다”며 가격 대비 성능의 우수함을 언급했다. 김학선 심사위원(TS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은 “편의·안전 기능 구성이 우수하며 탄소 발자국 인증 획득 등 우수한 요건을 잘 갖췄다”고 평했다.

현장 평가를 앞두고 심사위원들은 각 업체에 까다로운 요구도 이어졌다. 성능 평가 그룹은 각 시승차에 교체용 타이어가 아닌 제조사 순정 타이어를 장착해 줄 것을 요청했다. 타이어로 인한 차량 성능에 변수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디자인 평가 그룹은 각 제조사가 강조하는 시그니처 컬러가 적용된 차량을 출품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조사가 원하는 이미지를 심사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자동차 키를 포함해 액세서리를 함께 비치해 신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어느 정도 디자인적 만족감을 느낄지도 함께 평가하기로 했다.

미디어 그룹과 첨단운전 보조기능(ADAS) 그룹은 가능한 다양한 모델을 현장에 준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그랜저는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춘 내연기관 모델과 하이브리드, BMW는 전기차(i7)와 내연기관(7시리즈), 기아 니로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이 한자리에 나와 차이점을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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