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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적 상징과 모더니티의 재치 있는 조화...글로벌 주얼리 ‘키린’ 한국 상륙 [더 하이엔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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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한 파인 주얼리 브랜드 하나가 한국에 상륙했다. 동양적인 상징물을 모던하고 위트있게 풀어내는 ‘키린(Qeelin)’이다. 2004년 파리에서 론칭한 키린은 이후 놀라운 속도로 성장해, 현재 전 세계에 100여 개의 부티크를 운영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론칭 10년 만에 세계 럭셔리 산업을 이끄는 거대 회사 케어링(Kering) 그룹이 지분 인수를 해 화제가 됐다. 구찌, 생로랑, 보테가 베네타 등 유수 럭셔리 브랜드를 전개하는 케어링 그룹의 투자는 곧 이들의 잠재력을 인정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인 주얼리 브랜드 '키린'이 지난 2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 본점 애비뉴엘에 매장을 내고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사진은 키린의 대표 주얼리인 조롱박 모양의 '울루'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진 키린

파인 주얼리 브랜드 '키린'이 지난 2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 본점 애비뉴엘에 매장을 내고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사진은 키린의 대표 주얼리인 조롱박 모양의 '울루'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진 키린

브랜드명 키린은 우리가 잘 아는 목이 긴 동물 기린을 뜻한다. 아시아에서 상서롭고 신비로운 상상의 동물이자 사랑의 상징, ‘훌륭함’ ‘탁월함’을 상징하는 길한 의미를 가진 기린을 통해 주얼리에 축복과 행운의 의미를 담았다. 표주박·팬더곰·사자 등 동양의 전통적 상징물을 모티프 삼아 매일 착용할 수 있는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풀어낸다. 아시아 전통 유산에 새로운 생명과 현대적 의미를 담은 주얼리는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적으로 그 기세를 뻗어 나갔다.

표주박에서 영감을 얻은 울루 목걸이는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 키린

표주박에서 영감을 얻은 울루 목걸이는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 키린

브랜드의 시작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티스트이자 키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데니스 챈(Dennis Chan)은 당시 중국 간쑤성의 도시 둔황을 방문했다. 중국인이지만 해외에서 오래 거주해온 그에게 둔황은 매우 인상적인 장소였다. 둔황은 실크로드의 전략적 요충지였던 지역으로, 특히 밍사산(鳴沙山) 동쪽 끝단에 있는 불교 유적지 모가오 굴은 2000점 이상의 조각과 약 4만5000㎢에 달하는 벽화 등 3~8세기 중국 문화 황금기의 유산이 가득하다. 이곳에서 깊은 인상을 받은 챈은 동서양의 예술적 만남을 주얼리로 표현하기로 결심한다. 결과 탄생한 것이 바로 키린이다.

키린 론칭을 축하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한 (여자)아이들 우기. 사진 키린

키린 론칭을 축하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한 (여자)아이들 우기. 사진 키린

키린 매장을 찾은 샤이니 민호의 모습. 사진 키린

키린 매장을 찾은 샤이니 민호의 모습. 사진 키린

키린은 지난달 서울 소공동 롯데 본점 애비뉴엘에 첫 매장을 열며 한국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현장에는 오마이걸 아린, (여자)아이들 우기, 샤이니 민호, 배우 강혜원, 모델 아이린 등 패셔니스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첫 공식 매장 오픈을 축하하기 위해 키린의 크리스토프 아르또 CEO(사진)도 한국을 찾았다. 아르또는 재무·경영 분야 경력을 바탕으로 LVMH 그룹의 시계·주얼리 사업부 북미 지역 CFO, 시계 태그호이어의 유럽 지역 매니징 디렉터, 위블로의 국제 영업 디렉터를 비롯해 럭셔리 시계·주얼리 업계의 경영 전문가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키린의 크리스토프 아르또 CEO.

키린의 크리스토프 아르또 CEO.

키린의 강점은.
“동양적인 아름다움이 세계적으로 먹힐 수 있다는 자신감과 파워다. 키린은 의미(meaning)를 가진 동양적인 상징물을 현대적으로 풀어냈고, 이것이 젊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최근 젊은 층은 보석이라고 해서 평생 똑같은 것을 착용하길 원치 않는다. 자신의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재미있고 독특한 주얼리를 원한다고 생각하는데, 키린이 그 니즈에 딱 맞다. 특히 현대적인 상징주의와 유쾌한 디자인의 진가를 알아보는 젊은 세대와 교감한다.”
브랜드 설립 초기부터 주목받았다. 계기가 있었나.
“설립자인 데니스 챈 자체가 파리와 런던 등에서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였고, 또 론칭한 해 칸 영화제 레드카펫에서 배우 장만옥이 울루 싱글 이어링을 착용해 시작과 함께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한국 진출 이유는.
“키린과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다. 한국은 럭셔리 업계가 최근 가장 주목하는 시장이다. 럭셔리와 함께 아트·뷰티 같은 여러  다양한 분야가 조화롭게 발전하는 모습이 흥미롭고, 이를 소비하는 젊은 세대와 빠르게 이를 흡수하는 모습이 놀랍다. 한국이 보여주는 이런 변화가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가진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키린의 경우 아시아에서 시작했지만 세계 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로, 여러 면에서 한국 시장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 본점 애비뉴엘의 키린 매장. 사진 키린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 본점 애비뉴엘의 키린 매장. 사진 키린

브랜드의 어떤 점이 한국과 잘 맞는다고 생각하나.
“우선 좋은 품질 때문이다. 키린은 처음부터 프랑스에서 제일 잘하는 공방에서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장인정신을 지키기 위해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좋은 곳에서 생산하려고 하고, 다이아몬드를 포함한 보석과 금속은 최상품만을 사용한다.  두 번째는 창의성. 디자인을 창의적이면서 놀이처럼(Playful) 재미있고 심각하지 않게 풀어낸다. 마지막으로는 브랜드의 근본에 늘 스토리가 남아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스토리는 오래전부터 존재해온 것을 바탕으로 한다. 지금의 젊은 세대는 현대적이고 새로운 것을 찾지만, 키린의 스토리를 들으면 자신의 근본을 찾기 때문에 더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 같다. 이를 이해할 만한 수준 높은 사람들에게 굉장히 잘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매일 데일리로 활용할 수 있는 스타일로 일상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
세계 파인 주얼리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성장 동력이 무엇인가.
“독특하고 재미있음이 아닐까. 주얼리가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어주고, 또 만약 누군가에게 선물한다면 그냥 예쁜 액세서리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의미도 주요했다. ‘행운을 가져다준다’ ‘당신을 보호해준다’ 같은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어서 특별함이 더해졌고, 주얼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포지셔닝을 가지게 됐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컬렉션은.
“조롱박을 모티프로 한 ‘울루(Wulu)’다. 브랜드의 대표 상품인데, 나와 아내 모두 가장 좋아한다. 울루는 디자인의 변형이 자유로워 귀걸이·목걸이·팔찌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행운을 부르는 상징을 아름다운 모습으로 몸에 지닐 수 있다는 게 기분이 좋아 제일 좋아한다.”
골드 소재의 '울루' 목걸이. 사진 키린

골드 소재의 '울루' 목걸이. 사진 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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