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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30명 한자리에…에드먼 “펑” 장타에 동료들 “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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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고척돔 훈련 도중 활짝 웃는 야구대표팀 이정후, 토미 현수 에드먼, 김하성(왼쪽부터). [뉴스1]

고척돔 훈련 도중 활짝 웃는 야구대표팀 이정후, 토미 현수 에드먼, 김하성(왼쪽부터). [뉴스1]

메이저리거 출신 외국인 대표 선수 토미 현수 에드먼이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다. “펑” “펑” 하는 타구음이 터져 나오자 홈플레이트 주변으로 동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어 감탄사를 터뜨렸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둔 야구 국가대표팀의 첫 번째 훈련 모습이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이 마침내 한자리에 모였다. 30명의 선수단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처음으로 합동 소집훈련을 했다.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쉴 틈 없이 손발을 맞췄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선수는 역시 메이저리거 2루수 에드먼이었다. 전날 입국해 이날 처음 동료들을 만난 에드먼은 정상적으로 대표팀 훈련을 소화했다. 오후 2시부터 4시30분까지 진행된 비공개 훈련에선 같은 메이저리거 유격수 김하성과 호흡을 맞췄고, 이어서는 박병호·이정후 등과 함께 타격 훈련을 하면서 몸을 풀었다.

활짝 웃는 이강철 감독. [뉴스1]

활짝 웃는 이강철 감독. [뉴스1]

밝은 성격 덕분인지 큰 어려움 없이 선수들과 어울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간간히 한국 예절도 배우는 기색이었다. 이정후는 “에드먼 형은 성격이 굉장히 밝다. 적극적으로 동료들한테 다가왔다”며 “선수들이 에드먼 형에게 모자를 벗고 윗사람에게 인사하는 법을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1998년생인 이정후는 1995년생 에드먼에게 ‘형’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훈련을 마치고 만난 에드먼의 표정도 밝았다. 전날 입국하자마자 한국 음식을 찾았던 에드먼은 “자라면서 한국음식을 많이 먹었다. 여러 가지 반찬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연습 도중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박병호가 많이 도와줬다. 영어도 잘해서 큰 도움을 받았다. 앞으로 팬들의 기대에 걸맞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출범 후 처음으로 완전체를 맞이한 이강철 감독도 기대를 나타냈다. 이 감독은 “에드먼이 굉장히 적극적이다. 한국말도 먼저 하려고 노력한다. 데려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은 3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SSG 랜더스 2군과 연습 경기를 하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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