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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살 쏟아지고 용오름 솟구쳤다…기상청 꼽은 특이기상 7장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해 10월 26일 제주도 제주시 해안가에서 포착된 모습. 마치 하늘에서 불화살이 떨어지는 것 같다. 기상청

지난해 10월 26일 제주도 제주시 해안가에서 포착된 모습. 마치 하늘에서 불화살이 떨어지는 것 같다. 기상청

기압·기온·습도·증기압·바람·강수량…. 이런 수많은 요소들이 대기에서 상호작용을 하며 벌어지는 물리적 현상을 ‘기상’이라고 한다. 고기압과 저기압의 발달로 바람의 방향이 정해지고, 기온의 오르내림으로 공기의 습도가 달라진다. 이에 따라 시시각각 구름의 크기와 성격, 모양도 바뀐다. 똑같은 하늘을 다시 보기 어려운 이유다.

2일 기상청은 흔치 않은 기상의 찰나를 포착한 작품 사진을 7컷을 공개했다. 기상청 주최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에 접수된 3847점 작품 가운데 1, 2차 심사를 거친 입상후보작 상위 7개 작품이다. 이날부터 오는 12일 자정까지 공모전 홈페이지(www.weather-photo.kr)를 통해 국민투표로 우열을 가린다. 기상청은 추후 심사위원 점수(50%)와 국민투표 결과(50%)를 합산해 대상(1점), 금상(1점), 은상(2점), 동상(3점)의 최종 순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①구름으로 그린 평행선

지난달 22일 제주도 제주시 한라도서관 주차장에서 촬영된 권적운의 모습. 상층운의 일종인 권적운이 파란 하늘에 줄무늬를 만들었다. 이렇게 구름이 열을 맞춰 나란히 형성되는 경우는 대기가 불한정한 상태에서 강한 바람이 통과할 때 주로 나타난다.

지난해 6월 8일 충청북도 단양군 충주호 지류를 건너는 장회교. 겨울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물이 줄어 강바닥이 드러난 모습이다. 물이 있어야 할 강바닥은 명아주(명아주과에 속하는 1년생 식물)로 덮였고, 보통 1m 남짓한 높이의 명아주는 2m 넘게 자랐다고 한다.

③성벽을 향해 날아드는 불화살

지난해 10월 26일 제주도 제주시 해안가에서 포착된 모습. 얼핏 하늘에 신비로운 빛기둥이 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오징어 배의 불빛이 구름에 반사되며 나타났다.

④용오름

지난해 9월 11일 베트남 푸꾸옥 해변에서 나타난 용오름 현상을 포착했다. 용오름이 몸집을 부풀리며 바닷물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먼바다에 조그마한 용오름이 하나 더 있다.

⑤태풍의 흔적

지난해 9월 6일 태풍 힌남노가 덮친 다음 날 경북 경주시. 마을 앞 바다로 난 해파랑길 아스팔트가 종이처럼 부서져 있고, 자전거를 타고 피해 상황을 확인하는 주민의 모습 뒤로 거센 파도가 치솟는 모습이 포착됐다.

⑥한 지붕 두 가족

지난해 7월 17일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본 서울의 해질녘. 국지성 폭우와 구름 위 햇빛이 나는 모습이 동시에 담겼다.

⑦K-BUS

지난해 8월 8일 경기도 광명시에서 버스가 기록적 폭우로 잠긴 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담았다. 이날 중부권에 쏟아진 폭우로 서울 강남역이 침수되고 동작구에서는 반지하에 살던 일가족 3명이 참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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