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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신기자클럽 "건강상 이유로 출국요구·입국거부 당해"

중앙일보

입력

상하이서 공안에 연행되는 BBC 기자. 사진 BBC 화면 캡처

상하이서 공안에 연행되는 BBC 기자. 사진 BBC 화면 캡처

중국 외신기자클럽(FCCC)은 중국 당국이 지난해 건강상의 이유로 외신기자들의 출국을 요구하거나 입국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FCCC는 지난 1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중국 당국 기준으로 건강상의 위험이 없었음에도 지난해 중국 주재 외신기자 절반가량이 건강과 안전을 이유로 떠날 것을 요구받거나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또 절반에 가까운 외신 기자들은 스마트폰의 방역 통제 애플리케이션인 '건강마' 의 문제로 인해 외지로 갈 수 없을 때도 있었다고 전했다.

외신기자 40%는 "외신과의 인터뷰에 응했다는 이유로 취재원들이 구금, 심문, 괴롭힘 등 고초를 겪었다"고 밝혔으며 45%는 "중국인 동료도 당국으로부터 유사한 압력을 받았다"고 답했다.

FCCC는 "일련의 국가 차원 규제, 디지털 감시·통제, 중국인 동료와 소식통에 대한 괴롭힘은 중국의 진정한 언론 자유를 이루는 데 직면해온 도전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연례 보고서는 중국 주재 외신기자 166명 가운데 30개국 102명의 기자를 인터뷰해 작성됐다.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한 2022년 세계 언론 자유 지수에서 중국은 180개국 중 17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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