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족급여 승인 기준 사고사망자는 874명으로 나타났다.
2일 고용노동부의 ‘2022년 유족급여 승인 기준 사고사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유족급여가 승인된 사고사망자는 874명으로 사고사망만인율은 0.43이었다.
사망자는 전년(828명)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만인율은 동일했다. 배달업 등 특수형태근로 종사자가 포함되며 산재보험 적용 범위가 확대된 데 따른 사망자 수 증가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402명(46.0%)으로 가장 많고, 제조업(184명, 21.1%), 서비스업(150명, 17.2%), 운수·창고·통신업(104명, 11.9%) 순이었다.
건설업은 전년보다 15명 줄며 전체 사망자 중 67.1%를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27명, 운수·창고·통신업은 32명이 각각 증가했다.
재해유형별로는 떨어짐이 322명(36.8%)으로 가장 많고, 부딪힘(92명, 10.5%), 끼임(90명, 10.3%), 사업장 외 교통사고(77명, 8.8%) 등이 뒤를 이었다.
사업장 외 교통사고는 전년보다 21명이 증가했는데, 특수형태근로 종사자인 퀵서비스기사(39명 사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규모별로는 5~49인 사업장이 365명(41.8%)으로 가장 많았고, 5인 미만 342명(39.1%)을 차지했다. 50~299인 사업장은 120명(13.7%), 300인 이상은 47명(5.4%)이 발생해 사망사고의 80% 가량이 소규모 사업장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건설업에서도 공사금액 50억원 미만의 소규모 현장이 건설업 사고사망의 69.4%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380명(43.5%)으로 가장 많았고, 50~59세 259명(29.6%), 40~49세 134명(15.3%), 30~39세 66명(7.6%), 30세 미만 35명(4.0%)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50세 이상 고령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70% 이상으로 나타났는데, 60세 이상 근로자의 사고사망은 꾸준히 증가추세이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중에서는 퀵서비스 기사가 39명(61.9%)으로 가장 많았다.
고용부는 인공지능(AI) 경보장치, 웨어러블 장비 등 사업장 내 스마트 기술 도입을 적극 지원해 건설·제조업의 사고사망을 감축해나갈 계획이다.
특고 종사자는 기초안전보건교육과 더불어 보수교육을 도입하고, 교통사고가 다발하는 퀵서비스기사의 경우 국토교통부 등 정부기관 및 배달업체와 협업 등을 통해 안전 운행을 지속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사고사망의 80%를 차지하는 소규모 사업장, 70%를 차지하는 고령 근로자 등 취약 부분을 중점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해에도 사고사망만인율이 유지되는 등 최근 정체된 사고사망만인율을 획기적으로 감축하려면 그간의 처벌과 규제 중심의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위험성평가를 중심으로 노사가 함께 위험요인을 찾는 자기규율 예방체계가 모든 사업장에 정착 될 수 있도록 법령 정비와 안전문화 확산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