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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이아빠 은마를 사이소!”…그 주인공, 49층 금마 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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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아파트 완전정복’은 30~50대 주택 수요자를 위한 맞춤형 콘텐트입니다. 미래가치가 큰 단지를 선정해 해당 아파트 소유자, 중개업자, 부동산 전문가 등으로부터 들은 다양한 얘기를 전해 드립니다. 또 데이터 기반의 입지, 가격 분석, 미래가치 전망 등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해 드립니다.

① 단지 개요, 입지 분석, 사업 히스토리 
② 가격 분석, 전문가와 함께 하는 임장기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강남 재건축을 넘어 국내 재건축 사업의 상징과도 같은 단지입니다. 4424가구 규모의 은마아파트는 우리나라 부동산 등락의 진원지이자 대한민국 주택시장의 바로미터라고 불리기도 하죠.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아들의 바둑대회 우승상금의 투자처를 고민하는 택이 아빠에게 이웃 주민이 이렇게 말할 정도였죠.

은마, 강남 은마아파트를 사세요.

그런데 재건축 사업 추진 단계로 보면 은마는 아직 신생아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난달 20일 재건축 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재건축 사업의 첫발을 이제 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연식으로 보면 1979년 준공된 노후 단지지만, 여의도 시범아파트(1971년)나 압구정 현대아파트(1976년), 잠실주공5단지(1978년)처럼 서울에는 은마보다 더 오래된 대단지가 꽤 많죠. 그런데 왜 은마가 대한민국 재건축 아파트의 아이콘이 됐을까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모습. 뉴스1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모습. 뉴스1

건립 때부터 동양 최대 규모로 화제 

은마는 건립 당시부터 동양 최대 아파트 단지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습니다. 아파트가 들어선 대치동은 원래 하천 주변 습지였지만, 1970년대 강남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서울 남부의 중심지로 탈바꿈합니다. 79년 8월 완공된 은마는 대치동 전체 아파트 가구 수(1만8000여 가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4424가구나 됩니다. 아파트 시공사는 고(故)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세운 한보주택이었습니다.

당시 중소 주택회사에 불과했던 한보주택은 습지를 저렴한 가격에 사들여 주거용지로 바꿔 은마아파트를 분양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심했던 부동산 규제로 분양률은 저조했습니다. 그러다 2차 오일쇼크가 터지면서 아파트가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았고, 100% 분양에 성공하면서 단숨에 한보주택은 재벌 대열에 올라서게 됩니다. 은마아파트는 전용면적 76㎡, 84㎡ 두 가지 타입으로 구성됐습니다. 분양가가 3.3㎡당 약 68만원으로, 작은 평수 기준으로 2100만원 안팎이었습니다.

은마아파트 단지 내 상가3층에 입주해있던 한보. 중앙포토

은마아파트 단지 내 상가3층에 입주해있던 한보. 중앙포토

이런 은마가 재건축 아파트의 상징이 된 것은 일찌감치 재건축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입니다.

더 많은 기사를 보시려면 더중앙플러스 '돈 버는 아파트 완전정복(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104)'을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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