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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가능성? 소득·시간이 더 중요하다" 변화하는 MZ 직업가치관

중앙일보

입력

MZ세대가 직업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개인의 발전 가능성보다는 근로소득과 시간으로 변하고 있단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 시내에 직장인 등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 시내에 직장인 등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산업연구원은 대졸자 직업 이동 경로 조사(GOMS)를 활용해 2008~2019년 누적 10만4511명의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근로소득과 근로시간, 적성·흥미, 업무 난이도 등 16개 직업 가치 요인의 중요도를 평가해왔다. 그 결과 ‘근로시간·업무량’이 12년간 직업 가치 판단에서 중요도가 가장 크게 상승한 요인이었다고 2일 밝혔다.

중요도 순위별로 보면 근로소득이 3위에서 1위로 올랐고 근로시간은 6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반대로 중요도 점수가 하락한 요인은 적성·흥미와 개인 발전 가능성, 고용 안정성 등이었다. 개인 발전 가능성은 1위에서 6위로 떨어졌고 고용 안전성은 2위에서 3위로 하락했다. 적성·흥미는 4위, 복리 후생은 5위를 유지했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층의 직업 가치 변화를 살펴보면 근로소득·근로시간·적성 및 흥미·복리후생의 중요도가 상승했다. 개인 발전 가능성과 고용 안정성의 중요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한편 같은 MZ세대 안에서도 차이가 존재했다. 1990년 중후반~2010년대 초반까지 태어난 Z세대는 1980년대 초반~1990년대 중반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보다 지역 간 또는 수도권으로의 이동을 선택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일자리 선택 시 고용 안전성보다는 근로소득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특징도 있었다.

산업연구원은 “청년층의 다양한 인적자본과 가치관을 고려해 맞춤형 고용정책과 일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며 “고용정책의 초점을 기업이 아닌 취업준비생에게 맞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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