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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한동훈 '이재명 영업사원' 기막힌 표현…표결 영향 준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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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요청 설명을 두고 “기가 막히게 했다”고 평가했다. 그로 인해 민주당에서 예상 밖의 다수 체포동의 찬성 또는 기권표가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진 교수는 추정했다.

진 교수는 지난달 28일 시사저널TV 유튜브 ‘시사끝장’에서 한 장관에 대해 “필요한 말만 딱딱 했다. 그 덕도 많이 봤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지난 2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 요청 이유를 설명하면서 “영업사원이 100만원짜리 휴대폰을 주인 몰래 아는 사람에게 미리 짜고 10만 원에 판 것”이라며 “여기서 주인은 90만원의 피해를 본 것이지, 10만원이라도 벌어준 것 아니냐는 변명이 통할 수는 없을 거다.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 아니라 최대 손해”라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한 장관 15분 연설의 가장 큰 특징은 복잡한 사건을 명확하게, 이 대표가 어떤 혐의를 받는지 알아듣기 쉽게 요약한 것”이라며 “주인은 유권자, 점원은 이 대표, 휴대폰 산 놈들은 대장동 일당 아니냐”고 했다.

이어 “한 장관이 지난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 요청 이유 설명) 때는 ‘돈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 녹음돼 있다’고 말하면서 약간 도를 넘었다. 굳이 저런 디테일까지 얘기하지 싶었는데 이번엔 그런 것 없이 필요한 부분만 연설했다”고 부연했다.

진 교수는 ‘민주당 의원들이 부결표를 던지려다 한 장관의 설명을 듣고 마음을 바꿨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한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이분이 의원이라고 하면 당장 나와도 아무 손색이 없다”며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대정부 질의에서 문답하는 과정에서 역량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다만 “정치인이 되려면 리더십을 증명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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