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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이재명 겨냥 "한일관계 정상화 그렇게 못마땅한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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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원내대표, 정 위원장, 성일종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원내대표, 정 위원장, 성일종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李 "3·1 정신 훼손"…정진석 "文 초래한 안보 위기 대비 위한 것"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두고  ‘3·1 운동 정신을 훼손했다’고 지적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문재인 정권이 초래한 북핵 안보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한일관계를 정상화하는 게 그렇게 못마땅하냐”며 맞섰다.

정 비대위원장은 2일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기념사에 대해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한일 양국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입만 열면 국익중심 실익외교 강조하는데 안보만큼 중요한 실용적 가치가 어디 있느냐”며 “김정은의 거짓말에 속아 5년 내내 평화쇼만 벌인 문재인 정권의 잘못을 또 반복하자는 것이냐.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냐는 소리를 들으면서 국제 사회서 왕따로 전락했던 그 시절로 되돌아가자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의 윤 대통령 비판이 검찰 수사 등으로 인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궁여지책이라는 취지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의원이 독도에서 180㎞가량 떨어진 동해의 공해에서 진행된 한미일 연합훈련을 ‘친일 국방’이라고 발언했다가 망신당한 게 엊그제”라며 “법의 심판을 받으라는 지엄한 민심의 명령을 죽창가로 덮을 수 있다고 믿는 것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극성 지지자인 ‘개딸’들은 체포동의안에 찬성하거나 기권한 민주당 의원들을 찾기 위해 혈안이고, 개딸들의 문자폭탄을 받은 민주당 의원들은 의정활동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며 “이 대표가 겹겹이 껴입은 방탄 갑옷이 누더기가 됐다. 많은 사람들이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 게 순리라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민주당 중진들의 고언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민주당은 민생 입법에 발목 잡으면서 민생을 논하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는 3·1운동 정신을 망각하고 훼손하고 있다”며 “미·중 갈등의 파고와 한반도 위기 속 해법은 이분법적 양자택일 외교가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국익 중심 실용 외교’”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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