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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막내아들' 김동선 독자경영 나선다…사업 승계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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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전략본부장. 사진 한화갤러리아

'한화 3남'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전략본부장. 사진 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된 지 2년 만에 다시 분리해 이달부터 '독자 경영'에 나선다. 한화그룹의 이번 지배구조 개편 초점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전략본부장에 맞춰져 있다. 재계에서는 김 본부장의 유통 부문 사업 승계 진행을 위한 작업으로 해석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한화갤러리아는 한화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주)한화의 자회사로 변경된다. 갤러리아가 2021년 4월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돼 사업부문으로 있은 지 2년 만에 다시 신설 법인으로 인적분할됐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1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분할하고 재상장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번 분할로 인해 한화갤러리아는 '(주)한화→한화솔루션→한화갤러리아'의 수직구조에서 '(주)한화→한화갤러리아'로 지배구조 위치가 한 단계 상승한다. 한화그룹의 유통·호텔·리조트 사업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김 본부장이 향후 이 사업을 물려받기 위해서는 한화갤러리아가 지배구조상 (주)한화 바로 밑에 위치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룹은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고 투자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화갤러리아 인적분할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특히 ▶재무건전성 개선으로 솔루션 의존도 감소 ▶경쟁 심화로 신속한 투자 의사 결정 필요 ▶상이한 사업 환경에 따른 독립 경영 필요성 증대 등을 주요 분할 배경으로 꼽았다.

갤러리아 부문 김은수 대표는 "최근 급격한 대외 경영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기존 백화점 사업은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리테일 사업 다각화와 신규 프리미엄 콘텐츠 개발 등으로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존 주식은 한화솔루션과 한화갤러리아가 각각 9대 1의 비율로 나눈다. 분할한 한화갤러리아는 이달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원활한 주식 거래를 위해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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