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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패션 흥행 코드는 ‘스포츠’...간판 브랜드 재정비 나섰다

중앙일보

입력

최근 ‘오운완(오늘 하루 운동 완료)’ 등 일상적으로 건강을 챙기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야외 활동하기 좋은 봄인데다, 본격적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면서 패션 업계가 스포츠웨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간판 브랜드를 재정비해 성장하는 스포츠웨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테니스 열기 이어간다, 헤드 ‘리런칭’

헤드가 3년만에 재출시를 알렸다. 최근 젊은 세대 사이 부는 테니스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 코오롱FnC

헤드가 3년만에 재출시를 알렸다. 최근 젊은 세대 사이 부는 테니스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 코오롱FnC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지난달 28일 스포츠 브랜드 헤드를 재출시, 오는 4월 관련 쇼룸 운영을 예고하고 나섰다. 코오롱FnC는 지난 2009년 헤드 국내 판권을 인수해 전개해왔다. 이후 2020년부터 재정비에 들어가 이번 봄·여름을 겨냥해 새롭게 선보였다.

헤드는 테니스를 비롯한 라켓 스포츠와 스키에 근간을 둔 정체성을 계승, 전통 있는 스포츠 브랜드로 재도약할 예정이다. 특히 테니스 라켓 판매까지 함께 진행해 용품과 의류를 한 번에 제안하는 본격 스포츠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최근 MZ세대 사이 골프에 이어 테니스 종목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은 분명 유리한 상황이다. 헤드는 전웅선 전 테니스 국가대표 선수와 함께 테니스 커뮤니티 ‘HRC(head Racquet Club·헤라클)’을 조성하는 등 최근의 테니스 열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온라인 매장에 영상 더하고, ‘휠라 페이’ 도입

휠라코리아는 지난달 27일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대대적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새로워진 공식 온라인 스토어는 단순한 구매 채널을 넘어 다양한 콘텐트를 경험하는 이른바 ‘디지털 플래그십 스토어(대표 매장)’ 역할을 할 전망이다.

휠라는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디지털 플래그십 스토어로 전면 개편했다. 사진 휠라코리아

휠라는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디지털 플래그십 스토어로 전면 개편했다. 사진 휠라코리아

우선 온라인 스토어의 디자인을 전면 개편, 보다 사용자 친화적으로 바꿨다. 한층 세분된 검색, 맞춤화한 상품 추천 서비스를 더하고, 구매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한 원터치 결제 시스템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 외에도 매장 재고 조회 및 매장 픽업 서비스, 휠라 브랜드 전용 결제 수단인 ‘휠라 페이’ 등도 추가될 예정이다.

신규 매장 줄줄이 오픈

지난해 4월 리복의 국내 판권을 인수한 LF는 올해 리복·챔피언 두 스포츠 브랜드를 통해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다. 스포츠를 국내패션, 해외패션에 이어 3대 핵심 사업 부문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중순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된 리복 '클럽 C 85' 팝업 스토어. 사진 LF

지난해 10월 중순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된 리복 '클럽 C 85' 팝업 스토어. 사진 LF

특히 127년의 역사를 가진 리복 브랜드를 스포츠웨어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삼아 공격적 사업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다양한 유통 상권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고, 기존 매장 리뉴얼을 진행한다. 1일 AK플라자 분당을 시작으로, 2일에는 현대백화점 목동점, 10일에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리복 신규 매장을 선보인다.

프로스펙스도 지난달 24일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오리지널 스포츠 1호 매장을 오픈했다. 브랜드 정체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복고풍으로 디자인된 옛 ‘체육사’ 콘셉트의 매장이다.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프로스펙스의 의류와 신발·가방·모자 등의 제품을 판매한다.

프로스펙스는 지난달 24일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오리지널 스포츠 바이 프로스펙스' 1호 매장의 문을 열었다.

프로스펙스는 지난달 24일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오리지널 스포츠 바이 프로스펙스' 1호 매장의 문을 열었다.

한편 한국섬유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스포츠웨어 시장 규모는 2020년 5조9801억원에서 지난해 7조 1305억원으로 커졌다. 매년 약 4~7%의 성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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