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급 감독 줄줄이 쓰고도…토트넘은 왜 우승을 못할까

  • 카드 발행 일시2023.03.02

손흥민(31)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빅6’에 포함되는 강팀이지만 우승 트로피와는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습니다. 2008년 리그컵 정상에 오른 게 마지막이니 우승 없이 지나친 세월이 어느덧 15년째에 접어듭니다.

흔히들 ‘지갑을 활짝 열지 않아서’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 라이벌 팀들이 매년 쏟아 붓는 이적료는 어마무시합니다. 하지만 단지 그 이유뿐일까요?

토트넘은 왜 우승하지 못할까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이 우승 트로피에 입 맞추며 눈물을 펑펑 흘리는 모습은 영영 볼 수 없는 걸까요. 영국 남자 짐 불리가 날카로운 분석으로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토트넘 홋스퍼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잉글랜드 1부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1위에 오른 건 1961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하기 31년 전이다. 1951년 통산 첫 번째 리그 우승 이후 10년 만에 거둔 두 번째 우승이었다.

흔히 프리미어리그 ‘빅6’라 부르는 클럽들(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중에서 우승 횟수가 가장 적은 구단이 바로 토트넘이다. 정규리그와 컵 대회를 통틀어 우승 횟수가 26차례뿐이다. 그것도 잉글랜드축구협회컵(FA컵)과 리그 컵에서 정상에 오른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리버풀은 이제까지 모두 68개 대회에서 우승해 잉글랜드의 모든 축구 클럽을 통틀어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리버풀이 유럽 무대에서 경쟁할 때 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주로 국내 대회를 휩쓸었다. 그 결과 2위 기록인 66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48차례 우승한 아스널은 세 번째로 많은 우승 트로피를 보유한 구단이다. 첼시가 34회 우승, 맨체스터 시티가 29회로 그 뒤를 따른다. 간발의 차로 빅6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애스턴 빌라(통산 25승)나 에버턴(통산 24승)과 비교하면 토트넘은 간신히 한두 차례 더 우승했을 뿐이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정상에 오른 이후 우승 이력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2008년 우승 당시 MVP로 선정돼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는 조너선 우드게이트. 사진 토트넘 트위터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정상에 오른 이후 우승 이력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2008년 우승 당시 MVP로 선정돼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는 조너선 우드게이트. 사진 토트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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