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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식아동 위해 로열티도 깎았다? 3900원 '김혜자 도시락' 화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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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자가 지난달 1일 GS25 전용공장 후레쉬퍼스트에 방문해 도시락을 시식하고 있다. 사진 GS리테일

배우 김혜자가 지난달 1일 GS25 전용공장 후레쉬퍼스트에 방문해 도시락을 시식하고 있다. 사진 GS리테일

'혜자롭다'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김혜자 도시락'이 재출시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배우 김혜자의 미담이 또다시 화제가 됐다.

이 도시락이 6년 만에 재출시되는 데에는 결식아동들에 대한 김혜자의 특별한 애정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GS25는 지난 2010년 9월 김혜자 도시락을 첫 출시해 2017년 상반기까지 총 40여종의 관련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당시 김혜자 도시락은 가격이 아깝지 않은 푸짐한 구성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온라인상에서 '혜자롭다'는 신조어까지 탄생할 정도로 사랑을 받았다. 이 기간 누적 매출액만 약 1조원에 달했다.

김혜자 도시락이 화제 속 7년여 만에 단종된 데에는 계약 만료와 함께 배우 생활에 있어 '도시락 이미지'가 너무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김혜자의 걱정이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GS25는 지난달 14일 김혜자 도시락의 재출시 소식을 알렸다. 최근 고물가에 부담이 적은 가격으로 양질의 도시락을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도시락'이란 이름으로 출시된 도시락은 흑미밥, 제육볶음, 떡갈비 반찬 등으로 구성됐다.

김혜자와 GS는 지난해 2월부터 이 도시락 출시를 위해 '혜자로운 집밥'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상품 출시를 위해 1년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김혜자의 최종 결정을 이끈 데는 GS의 아동급식카드 지원 사업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자가 결식아동들이 사 먹을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의 도시락을 다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는 후문도 있다.

GS 관계자는 "월드비전의 친선홍보대사로 사회공헌에 이바지해 온 김혜자의 인생철학과 맞닿은 점이 김혜자 도시락의 재탄생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항간에는 김혜자가 본인의 로열티를 깎아도 좋으니 결식아동들이 값싼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도시락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다만 GS 관계자는 "로열티 관련해서는 계약 문제라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역시 갓혜자" "연기만큼 인성도 따뜻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GS는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도시락'에 이어 2탄 '오징어불고기' 도시락을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3월 28일까지 할인 QR코드를 적용해 정가(4500원)보다 저렴한 3900원에 살 수 있다. GS25의 아동급식카드 온라인 사전 예약 시스템 이용 시 일괄 20% 할인 혜택이 제공돼 추가 할인 없이 36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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