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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촬영지, ‘BTS로드’… 한류관광 성지 또 어디?

중앙일보

입력

한류관광 대표코스 51선 가운데 일명 'BTS로드'에 포함된 전북 완주 아원고택. 250년 된 고택을 활용한 한옥스테이로 방탄소년단이 화보를 촬영했던 장소로 유명하다. 백종현 기자

한류관광 대표코스 51선 가운데 일명 'BTS로드'에 포함된 전북 완주 아원고택. 250년 된 고택을 활용한 한옥스테이로 방탄소년단이 화보를 촬영했던 장소로 유명하다. 백종현 기자

해외여행이 정상화하며 외국인 여행자의 입국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만 전년 동월(약 9만 명) 대비 498.2%가 증가한 약 54만 명이 입국했다. 덩달아 한류 관광도 활발하게 전개되는 분위기다. 방탄소년단(BTS) 관련 장소, 인기 TV 드라마 촬영지 등 한류 관광지마다 성지순례에 나선 외국인 여행자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지난달 한국관광공사는 주요 한류 테마 관광지를 코스 형태로 소개하는 ‘한류 관광 대표 코스 51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K-팝, 한류스타, 드라마, 예능, 영화, K-콘텐트 등 모두 6개 테마로 한류 관광지를 소개한다. 그중 엄선한 14개 코스는 가이드북인 ‘한류위키’로 제작했다. 정부가 펴낸 첫 한류 관광 공식 가이드북이다.

51개 코스 중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를 위한 추천 여행지는 전북 완주다. 고산 창포마을~위봉산성~아원고택~소양 오성제 저수지~삼례비비낙안을 엮어 일명 ‘BTS로드’라고 이름 지었다. 250년 역사의 고택을 한옥 스테이 공간으로 활용하는 ‘아원고택’은 방탄소년단의 ‘2019 썸머 패키지’ 화보에 등장했던 장소로, 이미 그 명성이 세계에 뻗어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손님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었다고 한다. 오성제 제방 위에는 방탄소년단이 화보를 남기고 간 소나무가 인기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한다.

한류관광 대표코스 가운데 14개를 추려 제작한 가이드북 '한류위키'. 사진 한국관광공사

한류관광 대표코스 가운데 14개를 추려 제작한 가이드북 '한류위키'. 사진 한국관광공사

지난해 전 세계 넷플릭스 시청자를 울고 웃게 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요 촬영지는 어디였을까. 영우(박은빈) 아버지가 운영하는 김밥집은 경기도 수원 행궁동에 있는 소박한 분위기의 식당 ‘카자구루마’다. 실제로는 김밥 대신 일본식 덮밥이 주력 메뉴다. 영우가 다니는 ‘한바다로펌’ 빌딩으로 등장했던 건물은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있는 ‘센터필드’다. 입구에서 영우가 왈츠를 추며 통과했던 낯익은 회전문을 찾을 수 있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 등장했던 쌍문동 백운시장과 편의점, 영화 ‘브로커’의 부산 촬영지 투어 코스, TV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의 경북 포항 촬영지 투어 코스도 한류 관광 대표 코스 51선에 꼽혔다. 이 밖에 K-예능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한강공원의 편의점(GS 뉴한강세빛섬점), 을지로 노가리 골목과 방산시장, 서울로7017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익히 알려진 한류 관광 명소 중에 빠진 곳도 더러 있다. 강원도 강릉 주문진에 있는 일명 '방탄 버스정류장'도 없고, 한류 관광 1번지로 통하는 남이섬도 빠졌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한류에 관심이 많은 해외의 젊은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관광지를 꾸렸다"고 설명했다. ‘한류 관광 대표코스 51선’과 가이드북 ‘한류위키’는 한국관광 콘텐츠랩(conlab.visitkorea.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영어‧일어‧중국어 등 3개 언어의 가이드북도 3월 중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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