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주택 한달 새 11% 늘어 7만5359가구, 10년 만에 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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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주택이 많은 대구 시내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미분양 주택이 많은 대구 시내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전국 미분양 주택이 한 달 만에 10%가량 늘어 7만5000가구를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상반기 내 미분양이 10만 가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5359가구로, 전월보다 10.6%(7211가구) 늘었다. 2012년 11월(7만6319가구) 이후 최대치다. 국토부가 ‘미분양 위험선’으로 제시한 6만2000가구(20년 장기 평균값)도 훌쩍 넘어섰다.

미분양 증가를 주도한 건 지방이다. 지난 1월 지방 미분양은 6만3102가구로 전월보다 10.6%(6030가구) 늘었다. 수도권은 1만2257가구로 전월보다 10.7% 증가했다.

설상가상으로 아파트 분양가는 계속 오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민간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571만4600원으로 1년 전보다 10.9% 올랐다. 앞으로도 분양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레미콘 등 건설 자잿값과 인건비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3월부터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에 적용하는 기본형 건축비가 3.3㎡당 641만1900원으로 지난해 9월보다 2.05% 오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미분양이 많은 지역에서 분양가까지 오르면 청약 수요가 줄면서 미분양이 더 늘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추가 대책을 내놓을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건설사의 할인 분양 등 자구 노력이 우선”이라며 추가 규제 완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성호철 국토부 주택정책과장도 “과거와 달리 준공 후 미분양이 별로 늘지 않았고, 중대형 미분양도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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