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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산불 진화율 95%…복지회관 등에 68명 대피

중앙일보

입력

28일 경북 예천군 풍양면 와룡리 야산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진화작업이 한창이다.연합뉴스.

28일 경북 예천군 풍양면 와룡리 야산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진화작업이 한창이다.연합뉴스.

28일 낮 경북 예천에서 발생한 산불이 밤까지 계속되면서 산림 당국이 야간 산불 저지 작전에 돌입했다.

이날 산림청과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오후 10시 40분 현재 진화율은 95%이며, 오후 11시30분쯤 주불이 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불이 진화되면 자동으로 산불 2단계는 소멸된다.

산불은 이날 오후 3시 55분께 경북 예천군 풍양면 와룡리 야산(영풍로 28-7)에서 시작됐다. 산림청은 오후 6시 20분께 산불 동원령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2단계는 평균 풍속 초속 4∼7m 미만, 예상 피해면적 30∼100㏊ 미만, 예상 진화 시간 8∼24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관할 및 인접 기관 산불 진화 헬기 100%, 관할 진화대원 100%, 인접 기관 진화대원 50%가 산불 현장에 투입된다.

경북에서 산불 대응 단계가 발령된 것은 지난해 5월 울진군 근남면 산불 이후 처음이다.

불길 길이가 1.2㎞ 달했던 오후 6시 20분께는 낙상3리 92명, 오지리 152명, 극락마을 68명, 연꽃마을 55명 등 주민 374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현재 300여 명은 집으로 돌아가고, 현재는 68명만이 인근 복지회관에 대피해 있다.

28일 경북 예천군 풍양면 와룡리 야산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진화작업이 한창이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28일 경북 예천군 풍양면 와룡리 야산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진화작업이 한창이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한때 불길이 번지며 풍양면 덕산정사 사찰을 덮칠 뻔하기도 했으나, 바로 직전에 진압에 성공했다고 현장통합지휘본부는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화재와 관련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연꽃마을 인근 노인 요양병원에 있는 거동 불가능 환자들을 구급차로 이송하기 위해 안동병원 등 일대 병원 4곳에 비상 대기를 요청했다.

해당 병원에는 중증 환자를 포함해 약 50여 명의 환자가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물녘까지 초대형 헬기 1대를 포함해 총 13대의 산불 진화 헬기가 투입됐다.

산불 특수진화대 26명, 전문예방진화대 66명, 공무원 250명, 소방관계자 267명, 경찰 40명, 산림청 진화대 30명, 군인 42명 등 진화 인력 756명, 장비 33대가 현장에서 불을 끄고 있다.

산림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헬기 20대(소방 당국 5대, 산림 당국 10대, 임차 5대)를 산불 진화에 투입할 방침이다.

현장통합지휘본부 지휘권자인 김학동 예천군수는 “야간이 되며 바람이 잦아들어 불길이 번지지는 않고 있다”라며 “진화를 마친 곳은 불길이 되살아나지 않도록 잔불 감시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북 예천에는 지난 25일부터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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