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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전략' 이재명, 입 열었다 "부덕의 소치, 소통 강화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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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학교 급식실 노동자 폐암 진단과 관련해 서울 은평구 수색초등학교를 방문해 급식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학교 급식실 노동자 폐암 진단과 관련해 서울 은평구 수색초등학교를 방문해 급식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체포동의안 부결 직후인 28일 기본사회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만나 오찬을 갖고 당의 비전을 논의했다. 기본사회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제 부덕의 소치”라며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기본사회위원회는 이 대표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강조한 ‘기본사회’ 실현을 위해 민주당표 정책으로 내세운 위원회다. 위원장인 이 대표의 주재 하에 지난 14일 1차 전체회의를 열어 첫발을 뗐다.

이번 오찬은 전날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위원회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잡힌 약속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소통의 폭을 넓혀 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오찬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의원들이 표결 관련 사안을 궁금해 해 (이 대표에게) 물어보기도 했다”며 “(이 대표는) '이제 의원들과 더 접촉하고 의견도 좀 더 듣고 그래야 한다'고 말해 가볍게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의원은 “(대표가 본인 거취와 관련해) 별로 생각이 없어 보였다”며 “앞으로 어떻게 열심히 일할까에 대한 얘기들을 주로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양당이 모두 다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 됐다”며 “국민들이 제시하는 비전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기본사회위원회가 그런 역할을 잘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 특혜’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재적 299명 중 297명이 표결에 참석해 찬성 139표, 반대 138표로 부결시켰다. 기권은 9표, 무효는 11표다. 민주당의 이탈표는 30여표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통과된다. 따라서 출석의원 과반(149표)에서 10표가 부족해 이 대표 체포안은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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