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무신사·네파·종근당·오뚜기의 공통점은?
답: 모두 ‘유아인 지우기’에 나선 곳이다. 그를 광고 모델로 쓰고 있었거나 과거에 썼던 기업 모두 발 빠르게 과거 삭제에 힘쓰고 있다. 광고 모델의 신상에 변화가 생길 경우 기업이 대처하는 것은 당연한 일. 타격감은 다르지만, 이들의 대처 방법은 별다를 게 없다. 광고 중단, 최대한 지우고 결과 기다리기. 이 와중에 “그나마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는 곳도 있다. 유아인 소속사 UAA는 “조사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성실하게 조사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아인 프로포폴 사태의 파장과 향후 예측 가능한 점을 짚어보았다.

배우 유아인.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관련 인터뷰에 나섰을 당시의 사진이다. 그의 커리어는 이번 사태로 최대의 위기에 처했다. 사진 넷플릭스
📂WHO, 배우 유아인
」본명 엄홍식(37). 2004년 KBS 성장드라마 ‘반올림’에 미술 전공 고등학생 ‘유아인’ 역으로 데뷔했다. 스스로 정한 예명으로 드라마에 등장했고, 계속 이 이름을 쓰고 있는 20년 차 배우다. 박유천·박민영·송중기와 출연한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2010)은 그에게 대중적 인지도를 안겨준 작품이다. 걸오 문재신 역을 하면서 ‘걸오앓이’ ‘아인앓이’라는 표현을 탄생시켰다. 드라마 원작 소설(‘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속 걸오와 어울리지 않는 캐스팅이라는 평가를 딛고 일궈낸 반전이었다. 이때부터 특정 배역이 인기를 얻는 현상에 ‘~앓이’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했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한 장면. 유아인(왼쪽)은 이 드라마를 기점으로 급부상했다. 사진 KBS
영화 ‘베테랑’(2015)에서 유아인이 연기한 안하무인 재벌 3세 조태오가 즐겨 하던 “어이가 없네?”는 그해 가장 유행한 대사에 올랐다. 대중의 뇌리에 ‘어이’가 맷돌의 손잡이라는 정보를 각인한 유행어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정보는 잘못됐다는 게 중론이다(국립국어원은 답변을 보류했다). 맷돌의 손잡이는 ‘맷손’이다. 이 대사 때문에 어이가 어처구니의 줄임말인데 극중 조태오가 무식해서 잘못 말한 것이라는 주장도 계속 나온다.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