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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시리아 지진 구호 위한 구성원 모금 1천만 원 기부

중앙일보

입력

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 양 캠퍼스 총학생회가 2월 22일(수)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구호를 위한 구성원 모금 운동으로 모은 기부금 중 우선 모금된 1천만 원을 월드비전에 기부했다. 모금은 아직 진행 중으로 3월 10일(금)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모금에는 경희대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월 6일 새벽,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서부 접경 지역에 규모 7.8과 7.5의 강진이 발생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피해 지역에 1만 2천 명 이상의 구조대원과 9천 명 이상의 군인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수색 작업이 진행되며 사상자 수가 시시각각 늘었다. 강진으로 수백 채의 건물이 무너지며,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극심하다. 터전을 잃은 현지 주민들은 계속되는 여진의 공포와 불안감에 휩싸였다.

전 세계에서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재난에 대한 구호의 손길이 이어졌다. 한국도 긴급구호대를 파견해 구호 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국내에서도 형제의 나라에 대한 온정이 모이는 중이다. 교육계, 종교계 등 분야의 구분 없이 모금 활동이 전개됐다. 경희대 총학생회는 2월 6일 지진 소식을 접하고, 이를 도울 방법을 고심해 2월 10일(금)부터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경희대 양 캠퍼스 총학생회는 2월 21일(화) 모금액이 1천만 원을 돌파하자 월드비전에 1차 기부를 결정했다. 보다 빠르게 도움을 주기 위한 선택이었다. 3월 10일(금)까지 진행될 모금 후에는 2차 기부를 계획하고 있다.

서울캠퍼스 이재백 총학생회장은 “경희대는 인류가 공존·공영하는 지구 공동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선도하는 교육기관이다. 경희대 구성원은 후마니타스 정신을 바탕으로 지구사회의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세계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기르는 동시에 성장하는 과정을 학습하고 있다”면서 “경희 구성원 모두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이라는 지구 공동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 줄 방법을 고민했다. 금액의 크고 작음을 떠나 모금을 통해 세계시민적 활동을 전개하고자 했다”고 모금 운동의 이유를 밝혔다.

국제캠퍼스 문정식 총학생회장은 “양 캠퍼스 총학생회가 22학년도에 우크라이나 모금과 울진·삼척 산불 재난 지원 모금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본 경험이 있어 이번 모금도 순조롭게 준비했다”면서 “기부금 모금을 공동으로 진행해 하나 된 경희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1차 기부금이 전달된 상태에서 최종 기부까지 시간이 남았다. 경희 구성원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하루 빨리 평화와 안녕의 바람이 불길 응원한다”고 기원했다.

이번 모금 운동은 경희 구성원 모두가 참여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경희대는 2022년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를 위한 모금 운동, 울진·삼척 산불재난 지원을 위한 경희대 모금 운동 등을 진행해왔다. 당시의 모금 활동은 캠퍼스 내 일부 단체들만 참여했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번 모금 활동에는 양 캠퍼스 총학생회와 교직원, 총동문회 등 경희 구성원 모두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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