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최강욱, 개딸 살생부에 "나도 봤지만...이건 바람직하지 않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전날(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최소 37표의 범민주당계 '이탈표'가 발생하자 이재명 대표의 강경 지지자들(개딸·개혁의딸) 사이에서 이탈표를 색출하자는 의미의 '살생부'가 공유되는 현상에 친명(이재명)계 최강욱 의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했다.

최 의원은 28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일부 이 대표 지지자들이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살생부' 작성에 나선 것'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심정이야 충분히 느낄 수 있다"면서도 "그런데 이것이 특정인들에 대한 어떤 명단공개나, 확인이나 이런 것으로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걸 완벽하게 확인할 수도 없다. 어제 일부 SNS에서 돌고 있는 명단을 봤는데 제가 보기에는 ‘글쎄 이분이 그랬을까’ 싶은 분들도 많이 포함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가 트위터에 올린 '살생부'. 사진 트위터 캡처

한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가 트위터에 올린 '살생부'. 사진 트위터 캡처

현재 트위터 등 이 대표의 지지층 사이에선 '다음 총선 퇴출 대상'이라는 문구와 함께 과거 이 대표를 겨냥하거나 당내 반발을 보였던 수십명 의원의 명단이 이른바 '살생부'로 공유되고 있다. 이 명단에는 조응천·박용진·이상민·이원욱 등 비(非)명계 또는 친문(문재인)계 의원들이 대부분이다. 이른바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의 은어)' 명단으로도 불리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동의안이 부결돼 한시름 놓은 상황이지만, 당내 이탈표가 무더기로 나온 것에 대해선 당황한 기색이다. 최 의원도 “전혀 예상 못 했다”며 “개표 중간에 무효표 분류 여부를 두고 공백 시간이 있었을 때만 해도 다들 (어차피 부결된 건데) 그냥 빨리 진행하자고 할 정도로 그냥 웃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행여라도 차기 공천을 생각해서 ‘현 지도부가 계속 정치를 하는 것이 나에게는 위험하겠다’라고 걱정하는 분들이 이번에 나선 것이라면, 소위 당 분열을 유도하거나 염두에 두는 사람들이 볼 때는 손뼉을 칠 일이 될 것"이라며 "그 정도까지는 아닐 거라고 믿고 싶다”고 했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