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나선 천하람 후보가 28일 주호영 원내대표를 겨냥해 “진정한 산악인은 위험하더라도 새로운 산에 도전한다”며 “수도권으로 오십시오”라고 내년 총선에서 험지에 출마할 것을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가 천 후보의 공천 개혁안에 대해 “선거구를 함부로 옮기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모른다”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지적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세균, 이낙연은 도전했고 해냈다. 그런데 우리당에서는 그 예시를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후보는 “왜 우리당 텃밭의 정치인들은 언제까지 팔공산만 오르려고 합니까”라고 페북을 마무리했다. 주 원내대표의 지역구는 대구 수성갑이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천하람 당 대표 후보의 당 지도부 수도권 및 호남권 전진 배치 공천개혁안에 대해 “선거구를 함부로 옮기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총선을 중앙당 차원에서 지휘하고 공천하는 것을 얼마나 관찰한 지 모르겠지만 지난 21대 총선에서 우리 당이 무슨 바람이 불어 의원들의 지역구를 많이 바꿔 다 실패했다”며 “민주당에서 간혹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와 성공한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은 총선 직후 지역구를 3~4년을 닦아 겨우 성공한 것이다. 준비 안 된 선거를 치르는 게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