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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지진 피해액 약 45조원…복구비용은 2~3배 더 필요

중앙일보

입력

10일 오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시내 건물들이 지진으로 인해 무너져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시내 건물들이 지진으로 인해 무너져있다. 연합뉴스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서북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물리적 피해가 튀르키예에서만 45조원에 달한다고 세계은행이 27일(현지시간) 추산됐다. 2차 및 간접 영향까지 고려할 경우 피해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은행(WB)은 지난 6일 튀르키예 일대를 강타한 두 차례 지진으로 모두 342억달러(약 45조1600억원)의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세계은행은 또 이번 지진의 여파로 애초 3.5%~4%로 예상됐던 튀르키예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5%포인트 마이너스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발표에는 시리아 피해 규모는 포함되지 않았다.

안나비제르데 세계은행 유럽·아시아 부총재는 “시리아의 상황은 정말로 재앙적”이라며 시리아 피해와 관련해서는 28일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제르데 부총재는 또 342억달러는튀르키예의 2021년 경제총생산의 4%에 해당하는 금액이라며, 이는 2차 및 간접 피해와 지난주 지진 피해는 포함하지 않은 수치라고 부연했다.

그는 “전체 재건 비용은 직접적 피해 규모의 2~3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일대에서는 지난 6일 강도 7.8과 7.5의 지진이 발생, 튀르키예에서만 모두 4만4300명이 사망했다.

세계은행은 지진 발생 이후 7500회 이상 여진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최소 125만명이 집과 삶의 터전을 잃었다고 집계했다. 이는 80여년 만에 튀르키예를 강타한 최대 규모의 재난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튀르키예 남부 11개 주의 피해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지역은 빈곤율이 가장 높은 곳이며, 시리아 난민 인구의 약 절반인 170만명 이상이 거주 중이다.

세계은행은 튀르키예 직접 지원을 위해 현재까지 7억8000만달러(약 1조원)를 지원했고, 이와 별도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긴급 복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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