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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글로벌 경기 침체 돌파 위해 미래 먹거리 선점에 총력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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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면

신사업 확대 나선 국내 기업들
AI·차세대통신 등에 집중 투자
인재 영입, 전문 인력 육성 추진
해외 유명 기업과 파트너십 체결
환경 문제 해결 위한 ESG 경영도

 LG 전자는 전장 사업·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한편, 로봇·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 산업 분야의 고도화로 지속 성장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사진은 물류 로봇 ‘LG 클로이 캐리봇’. [사진 LG전자]

LG 전자는 전장 사업·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한편, 로봇·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 산업 분야의 고도화로 지속 성장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사진은 물류 로봇 ‘LG 클로이 캐리봇’. [사진 LG전자]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겹치면서 올해도 경영 환경이 불투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위기의 파고를 헤쳐가려는 기업들의 노력은 신사업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미래 먹거리를 선점해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신성장 정보기술(IT) 등 미래 신사업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450조원(국내 360조원, 관계사 합산 기준)을 투자한다고 지난해 5월 발표했다. 특히 미래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AI 글로벌 연구개발 역량 확보와 기반 생태계 구축 지원에 힘쓰고 있다. 서울·실리콘밸리·토론토 등 전 세계 7개 지역의 글로벌 AI 센터를 통해 선행 기술 연구에 나서는 한편, 인재 영입과 전문 인력 육성을 추진한다. AI와 차세대 통신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산업·사회·경제 전반의 혁신과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그룹은 위기 극복을 위해 이른바 ‘SK 경영시스템 2.0’을 구축하고 핵심 성장 산업인 바이오(Bio), 배터리(Battery), 반도체(Chip) 등 ‘BBC 산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열린 ‘2022년 CEO 세미나’의 폐막 연설에서 “경영 환경이 어렵지만, 비즈니스 전환을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으면서 위기 이후 맞게 될 더 큰 도약의 시간을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 로보틱스를 비롯한 다양한 미래 신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고도의 AI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케임브리지에 로봇 AI 연구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개사는 로봇 AI 연구소에 총 5500억원(4억2400만 달러)을 출자한다.

이와 함께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및 신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8조9000억원을 투자한다. 완성차를 넘어 ‘인류를 위한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하겠다는 복안이다.LG그룹은 지속 성장을 위해 미래 관점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고객 경험 혁신을 지속하는 한편, 혁신적인 기술과 디지털 전환을 접목한 사업 모델로 미래를 준비할 계획이다.

LG그룹은 지속 성장을 위해 미래 관점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고객 경험 혁신을 지속하는 한편, 혁신적인 기술과 디지털 전환을 접목한 사업 모델로 미래를 준비할 계획이다.

우선 차별화한 제품(HW) 경쟁력을 기반으로 콘텐트, 서비스 등의 영역까지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다. 또 전장 사업,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 전기차 시대에 최적화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한편, 로봇·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 산업 또한 고도화할 계획이다. 생활가전 등 기존 주력 사업에서도 디지털 전환 접목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4가지 테마의 신사업을 추진한다. 신동빈 회장은 2023년 상반기 사장단회의(VCM)에서 “올해는 재도약을 위해 지난 몇 년간 준비했던 노력을 증명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헬스앤웰니스 테마를 이끄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톱10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커나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1월 온라인 그로서리(식료품) 시장 공략과 신선 식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 위해 영국의 세계적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라이프스타일’과 ‘그로서리’라는 큰 주제 아래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우주항공,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산업 분야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선다. 또한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정도 경영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형 발사체(누리호) 고도화 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 또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 확보한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활용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0)’ 달성에 나설 계획이다.

GS그룹은 ‘친환경 디지털을 통한 미래성장’이라는 큰 방향 아래에 바이오, 순환 경제, 에너지 전환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신사업 역량을 키워가겠다는 방침이다. GS칼텍스는 에너지 전환기 선제 대응을 위해 수소, 바이오 연료, 플라스틱 재활용, 전기차 충전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S에너지는 블루 암모니아 개발·유통, 배터리 리사이클, 소형 원자로 등의 사업화를 통해 전력 생산부터 판매까지 아우르는 종합전력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이다. GS리테일은 온·오프 연계를 통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퀵커머스, 간편식(HMR), 펫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주력 사업인 식품과 그린 바이오 외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바이오에서는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PHA)과 CJ바이오사이언스 중심의 레드 바이오(의료·제약 분야) 사업 등 미래 신수종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FNT(푸드&뉴트리션 테크) 사업 부문을 통해 웰니스 식품 소재, 영양 대체 단백, 배양 단백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효성그룹은 고객몰입 경영을 바탕으로 신소재·신시장 공략에 나선다. 조현준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고객몰입 경영’을 선포했다. 이는 고객이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필요까지 충족시키는 고객 최우선 경영을 의미한다.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1위 스판덱스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섬유 개발에 도전한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 상용화에 성공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자체 기술로 개발 및 상업화에 성공한 ‘탄소섬유’에 투자해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 대비해 수소 충전 시스템과 수소 액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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