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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희승 코레일 사장 해임건의안 의결…확정 땐 문 정부 임명한 사장 첫 사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정부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나희승 사장에 대한 해임 절차에 들어갔다.

27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서 국토교통부가 올린 나 사장 해임 건의안이 의결됐다. 나 사장은 문재인 정부 말인 지난 2021년 11월 임명됐다.

국토부는 오봉역 코레일 직원 사망 사고,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 사고 등 철도 사고가 잇따르자 감사를 벌였고, 기관 운영·관리 부실로 나 사장 해임을 건의했다.

국토부는 잦은 철도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을 나 사장이 져야 한다는 뜻을 공운위 회의에서 적극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사장도 변호인과 함께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공운위 의결에 따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나 사장 해임 건의안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청하게 된다.  통상 해임 제청 3∼4일 후 대통령 재가로 해임이 이뤄진 전례를 고려하면 나 사장 해임 결정은 이번 주 안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나 사장의 해임이 확정되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공기업·공공기관 사장에 대한 첫 해임 사례가 된다.

나 사장이 해임 결정에 불복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나 사장은 지난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이 자진 사퇴를 압박하자 “공사의 안전 체계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끝까지 소명을 다해야 한다”고 거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앞서 최창학 전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 구본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해임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이후 각각 본안 소송 승소로 업무에 복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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