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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뒤집은 한국대사관 ‘나투 댄스’…모디 총리도 “사랑스럽다” 엄지 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장재복 주인도 한국 대사(왼쪽 사진 가운데)와 대사관의 한국·인도인 직원들이 ‘나투 나투’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댄스 커버 영상이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트위터 캡처]

장재복 주인도 한국 대사(왼쪽 사진 가운데)와 대사관의 한국·인도인 직원들이 ‘나투 나투’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댄스 커버 영상이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트위터 캡처]

지난해 인도에서 흥행한 영화의 주제곡을 배경으로 제작한 주(駐)인도 한국대사관의 ‘커버 댄스’(Cover Dance) 영상이 현지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트위터에 올린 지 하루 만에 조회 수가 400만 회를 넘어섰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자신의 트위터에 “생동감 있고 사랑스럽다(lively and adorable)”는 글을 남기며 영상을 공유했다.

주인도 한국대사관은 26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에 53초가량의 커버 댄스 영상을 올렸다. 지난해 인도에서 개봉돼 크게 흥행한 영화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의 군무 장면을 따라 했다. 영화는 1920년대 영국 식민 통치에 저항하던 두 인물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주제가 ‘나투 나투’(Naatu Naatu)가 흐르면서 진행된 춤 장면은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중독성 있는 비트 속에 팔과 다리를 역동적으로 흔드는 춤이 인상적이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 수 1억2000만 회를 기록했고, ‘나투 나투’는 지난달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받았다. 인도 영화가 골든글로브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국대사관의 커버 댄스 영상을 보면 외교관들과 대사관 직원들이 영화 주인공과 비슷한 옷차림을 하거나, 인도 전통 의상을 차려입고 흥겹게 춤을 춘다. 장재복 대사도 대사관 서포터즈인 인도 학생들과 흥겹게 춤을 췄다. 태권도복을 입은 문화원 직원과 현지 수강생 수십 명도 등장해 관저 정자를 배경으로 군무를 춘다.

해당 영상은 27일 오후 8시 기준 400만 조회 수를 넘기는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인도 네티즌들은 트위터 댓글을 통해 “이제 오스카상은 장 대사에게 가야 할 것 같다” “모든 인도인에게 자랑스러운 순간”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모디 인도 총리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대사관의 영상을 공유하며 “생동감 있고 사랑스럽다”는 글과 함께 ‘엄지 척’ 이모티콘을 적어 올렸다. 키렌 리지주 법무부 장관, 아누라그 타쿠르 공보방송부 장관 등 인도 각료들도 잇따라 해당 영상을 SNS에 공유했다. 타쿠르 장관은 한국어로 “멋지다”라는 글을 덧붙였다.

이날 현지 유력 매체인 힌두스탄타임스, NDTV 등도 한국대사관의 영상을 집중 조명했다.

장 대사는 해당 영상에 대해 “인도에서 K팝, 한국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우리도 인도 문화를 즐기고 좋아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주재국 문화에 대한 존중이야말로 공공외교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커버 영상을 통해 인도 국민에게 한국이란 나라가 좀 더 친숙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과 인도는 수교 50주년을 맞았다. 하반기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고위급 교류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주인도 한국대사관은 이번 커버 댄스 영상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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