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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보러 가자” 대구미술관 오픈런 행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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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면

대구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이건희컬렉션 ‘웰컴 홈: 개화(開花)’를 감상하고 있다. [뉴스1]

대구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이건희컬렉션 ‘웰컴 홈: 개화(開花)’를 감상하고 있다. [뉴스1]

2년 전 방탄소년단(BTS)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방문해 ‘인증샷’을 남겨 큰 호응을 얻었던 이건희 컬렉션 전시가 대구에서 다시 열렸다. 이에 많은 관람객이 몰려 미술관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지난 25~26일 주말 동안 대구 수성구 대구미술관에는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몰려든 관람객이 줄을 섰다. 지난 21일부터 오는 5월 28일까지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웰컴 홈: 개화(開花)’를 관람하기 위해서다.

대구미술관 관계자는 “쾌적한 관람을 위해 전시 가능 인원을 2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며 “전시 시작 후 첫 주말에만 9441명의 관람객이 몰려 대기가 길었다”고 말했다.

27일 대구미술관에 따르면 21일 개막 첫날에는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면서 921명이 방문했고 22일 1412명, 23일 1634명, 24일 2185명 등으로 늘어나면서 26일까지 1만5593명이 전시를 관람했다.

이 전시는 한국 문화·예술의 지형도를 바꾼 고(故) 이건희 회장의 기증 의미를 되새기고, 1920년대~2000년대 초반 한국 근현대미술 수작(秀作)의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국립현대미술관·광주시립미술관·전남도립미술관과 대구미술관이 기증받아 소장하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가운데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44명의 작품 81점이 전시 중이다. 앞서 2년 전 이건희 컬렉션 전시보다 규모와 내용 면에서 한층 확장된 형태라는 게 대구미술관 측 설명이다.

대구미술관은 2021년 여름, 이건희 회장 유족이 기증한 작품 21점과 소장작품을 중심으로 특별기획전 ‘웰컴 홈: 향연(饗宴)’을 개최한 적이 있다.

당시 BTS RM이 대구미술관에서 유영국 작가의 산(1970’s) 시리즈를 감상하는 모습을 BTS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렸다. RM이 작품을 감상했던 장소에서 비슷한 포즈로 인증샷을 남기는 관람객이 생기면서 이른바 ‘RM존’까지 생겨났다. 당시 전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예약을 받아 진행했는데도 51일간 3만9000여 명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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