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개미’ 백지윤 대표 “2400 아래면 주식 사라”

  • 카드 발행 일시2023.02.28

247%

블래쉬자산운용의 대표 펀드인 ‘블래쉬 하이브리드 일반사모투자 신탁’의 2021년 수익률입니다. 강세장이던 2021년의 수익률이지만 믿기 힘든 숫자죠. 그해 한국형 헤지펀드 수익률 1위였습니다. 더 놀라운 건 2022년 펀드 수익률입니다. 이 펀드는 지난해에도 10%의 수익률을 달성했습니다.

또 다른 펀드인 ‘런앤건 RED 일반사모투자신탁’의 지난해 수익률은 16.48%를 기록했죠. ‘고작’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2022년 코스피는 25% 급락했습니다. 시장 대비 30~40%의 수익률을 낸 겁니다. 마이너스 두 자릿수 수익률이 수두룩한 시장에서 엄청난 성적표죠. 아직 리그 테이블(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등 자본시장의 부문별 거래 규모 등 실적을 기준으로 참가자들의 순위를 집계한 순위표)이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가뿐히 헤지펀드 수익률 1~2위에 안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려울 때 잘하는 게 진짜 실력이라고들 하죠. 블래쉬자산은 신생 운용사지만 시장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수퍼개미’ 백지윤 대표가 이끄는 운용사로도 유명하죠. 2년 연속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백 대표를 지난 16일 만나 종목을 고르는 선구안과 올해 시장에 대한 시각을 들었습니다. 그는 “올해 장은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우리 펀드도 2400선 아래에서는 주식을 적극적으로 편입 중”이라며 인터뷰를 시작했습니다. (이날 인터뷰에는 지난해 12월 블래쉬자산에 합류한 배준범 부사장도 함께했습니다. 배 부사장은 ‘가치투자 2세대’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본부장을 역임했습니다.)

백지윤 블래쉬자산운용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백지윤 블래쉬자산운용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PART1. 강세장서도 약세장서도 1등…올해 시장은? 

2021년과 2022년 시장을 정확하게 보셨는데요. 2023년은 어떨까요.
저는 올해 나쁘지 않게 봅니다. ‘상고하저’일지, ‘상저하고’일지 알 수 없지만 잘하면 (코스피가) 2700 이상 갈 수 있다고 봅니다. 코스피 지수 2400 이하에서는 주식을 적극적으로 편입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지금 저희 펀드도 그렇게 운용하고 있습니다. 롱과 숏 포지션이 지난해 100:100이었다면, 올해는 100:50 정도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시장을 좋게 보는 근거는요.
시장에 대기 자금이 많습니다. 예금이나 채권으로 갔던 돈들도 기대수익률이 낮아져서 주식으로 돌아올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코스피가 눌려 있는 건 반도체 한파 때문이에요. 반도체 경기가 돌아설 기미가 보이면 시장은 그보다 앞서 우상향을 그릴 겁니다. 반도체 저점은 연말까지 안 나오더라도 주식은 올해 안에 반응할 것 같습니다. 
반도체 경기는 무엇으로 판단하시나요.
D램 가격이 돌아서는 게 핵심입니다. 저는 그보다 먼저 재고가 굉장히 많이 쌓여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감산할 것으로 봅니다. 그러면 실제로 감산하기 직전에 주가는 움직일 겁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국내 주식에는 영향이 없을까요.
미국의 금리 인상 악재는 지금 지수 수준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고 봅니다. 길어진다고 해도 그건 시간이 길어지는 문제일 뿐입니다. 새로운 추가 악재라고 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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