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도권 입주 물량 주춤…전국 1만 9000여 가구 입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연합뉴스

다음달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에서 아파트 1만 9219가구가 입주한다. 올해 월평균 입주 물량(2만 5806가구)과 비교했을 때 26%가량 적은 물량이다.

특히 1~2월 입주 물량이 많았던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감소한다. 수도권은 올해 월평균 물량(1만 3432가구) 대비 25%, 전월보다 51% 적은 1만 79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에선 239가구만 입주한다. 서울은 4월에도 예정된 입주 물량이 없다.

3월 지방 아파트 입주 물량은 9140가구로 전월보다는 12%가량 많지만, 올해 월평균(1만 2374가구)과 비교하면 26% 정도 적은 물량이 공급된다. 대구(4085가구), 충남(1903가구), 경남(1631가구) 지역 등에서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수도권은 3~4월 잠시 입주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5월부터는 다시 입주 물량이 증가한다.

경기는 용인·평택·시흥·화성 등 최근 입주가 집중됐던 지역 위주로 앞으로도 상당한 물량 공급이 예정돼 있어 입주 단지 주변을 중심으로 매물 적체와 이에 따른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인천도 입주 물량이 많다. 인천은 올해 총 4만 2723가구가 입주하는데 공급이 많았던 지난해(3만 8840가구) 대비 10% 많은 물량이 공급되면서 전셋값 하방 압력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최근 급매물이 잇따라 거래되면서 추격 매수가 이어질지에 대해 관심이 크다”며 “입주 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의 경우 매매 가격과 전셋값이 동반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