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오스템 공개매수 성공…자진 상장폐지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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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MBK)와 UCK파트너스(UCK) 컨소시엄이 공개매수 등을 통해 국내 1위 임플란트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 인수에 성공했다. 컨소시엄 측은 지분 88.7%를 확보하며, 자진 상장폐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공개매수 등을 통해 국내 1위 임플란트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 인수에 성공했다.뉴스1

27일 MBK-UCK 컨소시엄에 따르면, 컨소시엄 측은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65.1%를 확보했다. 컨소시엄 측은 공개매수로 확보한 지분 외에도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등으로부터 사들인 지분 9.9%와 전환사채를 통해 확보한 지분 3.5% 등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우호 지분인 최 회장의 지분 10.3%를 포함할 경우 컨소시엄이 확보한 지분은 88.7% 수준이다.

앞서 MBK와 UCK는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를 목표로 특수목적법인(SPC)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 뒤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4일까지 주당 19만원 가격으로 공개매수에 나섰다. 공개매수 대상은 상장주식 15.4~71.8%였다. 컨소시엄은 공개매수 전 최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9% 가량도 주당 19만원에 매수했다.

컨소시엄은 이번 공개 매수를 통해 사모펀드의 국내 공개매수 사례 중 가장 많은 지분을 사들이게 됐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에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했던 행동주의 펀드인 KCGI 등 대부분 기관 투자자들도 공개매수에 응했다.

컨소시엄 측은 이날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인수로 그동안 시장과 투자자가 요구했던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버넌스 개편에 큰 전환점이 마련됐다”며 며 “지배구조 개선은 물론, 중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시장 확대 및 디지털 사업 강화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의 기업가치가 근본적으로 제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컨소시엄 측이 90%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하며 자진 상장폐지 논의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경우 자진상폐를 위해서는 지분 95% 이상을 확보해야 하지만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된 코스닥은 명시적인 지분율 규정이 없다. 다만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통상 지분 90% 이상을 확보해야 자진상폐 요건을 갖췄다고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