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평균 연봉 1.3억인데…“복지조직 같다” 뿔난 이유

  • 카드 발행 일시2023.02.27

성과관리 측면에서 보면 지금의 삼성은 ‘육상 트랙 앞에 선 씨름 선수’라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 경쟁의 무대가 씨름장에서 100m 트랙으로 바뀌었는데, 그동안 성장하면서 얻게 된 무게감과 안정성 때문에 빠르고 유연한 움직임(체계 변화)에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

육상 트랙 앞에선 선 씨름 선수, 무슨 뜻 

이찬 서울대 산업인력개발학 전공 교수는 최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의 성과보상 시스템을 이렇게 진단했다. 국내 어느 기업보다 뛰어난 관리 능력을 자랑해 왔지만 뉴노멀 시대에 또 한 번 변화의 시험대에 올랐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집단성과급 딜레마 ②

회사 안팎에서는 회사 전체(그룹 계열사)나 사업부서(삼성전자) 단위로 소속 임직원에게 일률적인 보상을 하는 삼성에 대해 ‘거대한 복지 조직 같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전 직원이 평균 1억3000만~1억4000만원대 고연봉을 받지만, 성과 기여에 대한 차등이 부족한 데다 기준도 불명확하다며 불만이 나오는 것이다. 성과를 높이면서 전체적인 직원 관리까지 챙겨야 하니 회사로서도 부담이 커진다.

뉴노멀의 시대, 삼성의 성과보상시스템은 시험대에 올랐다. 중앙포토

뉴노멀의 시대, 삼성의 성과보상시스템은 시험대에 올랐다. 중앙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