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중으로 휘어진 도로"…野 꺼낸 김기현 땅투기 의혹 5가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더불어민주당 ‘김기현 의원 땅투기 의혹 및 토착토건비리진상조사TF’가 26일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해명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TF는 모두 5가지 항목에 걸쳐 김기현 의원의 해명에 반박하면서 재차 의혹 제기에 나섰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김기현 의원 땅 투기 및 토착·토건비리 의혹 진상조사 TF 단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부동산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김기현 의원 땅 투기 및 토착·토건비리 의혹 진상조사 TF 단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부동산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우선 TF는 “김기현 후보는 당시 울산광역시 고문변호사로 KTX 울산역 유치운동과 노선 등 내부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교회 지인이 경제적 어려움에 빠져 땅을 거래했다는 해명과 관련해 “김정곤씨가 부동산 매매와 경매를 업으로 하는 이로, 김기현 당시 변호사 사무실에서 운영하던 경매전담팀 일원이었다는 풍문이 있다”고 해명을 촉구했다. TF는 “김씨는 토지주로부터 (1월31일)매입하고 소유권 이전(2월10일)한 지 하루 만에(2월 11일) 김기현에게 매매했다”며 “부도 위기에 몰린 이가 땅을 왜 매입했는가, 왜 땅 소유권을 이전한 지 하루 만에 다시 김기현에게 매매했나.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세 번째로는 “김 의원의 부지 개발에 도움되는 도로 노선은 휘어서 통과하고 개발에 좋지 않은 송전선로는 휘어서 비껴간다”며 “(연결도로가) 김 후보 땅을 지나기 위해 노선이 이중으로 휘어지면서 안전도 우려되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노선 변경 당시 김 후보는 당시 한나라당 울산시 남구을 국회의원으로 같은 당 박맹우 울산시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였다”고 덧붙였다.

네 번째로는 “김 의원 땅의 예상 시세차익은 최소 1800배”라며 “이미 도로가 개설된 인근 자연녹지와 비교했다”고 근거를 설명했다. TF는 “김기현 후보는 해당 맹지 임야를 2억 860만원에 구매했다고 하는데, 공시지가보다 5.5배 비싸게 구매한 이유를 밝히길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TF는 문재인 정부 시절 관련 수사로 영장을 39차례 청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김 후보가 마치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에 대해 억울하게 수사를 받은 희생양인 양 피해자 코스프레하고 있지만 김기현 후보에 대한 수사나 압수수색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TF는 “경찰이 수사를 진행한 것은 김기현 의원 형제의 토착·토건 비리사건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지역 건설업자에게 아파트 사업권을 되찾아 주는 조건으로 동생이 받기로 한 30억 용역계약서 사건에 어떻게 관여되었는지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황운하 TF단장은“특검 문제는 김건희 특검과 50억 클럽 특검을 당에서 추진 중이다. 1차적으로 추진되는 것을 보면서 당 지도부와 상의해서 특검 추진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