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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2호 해트트릭, 제대로 몸값했다...4경기 8골 골 폭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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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 리그 두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한 호날두. AFP=연합뉴스

사우디 리그 두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한 호날두. AFP=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가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프로축구 진출 이후 두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호날두는 26일 사우디 아브하의 술탄 빈 압둘라지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사우디 프로축구 18라운드 다마크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에만 혼자 세 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전반 18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었다. 예열을 마치는 그는 전반 23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었고, 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로써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 두 번째이자 개인 통산 62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지난 4일 알파테흐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알나스르 데뷔골을 넣은 호날두는 지난 10일 알웨흐다전에서 4골을 몰아쳤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만 44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10회, 유벤투스(이탈리아)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세 번씩 작성했다.

지난 18일 알타아원전에서 도움 2개를 올린 호날두는 또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사우디 무대 데뷔 후부터 시달렸던 슬럼프 우려에서도 완벽히 벗어났다. 최근 4경기에서 8골2도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알나스르가 넣은 골이 11골인데 그 가운데 10골에 호날두가 관여한 것이다. 덕분에 알나스르(승점 43·13승4무1패)는 2위 알이티하드(승점 41)에 승점 2 앞선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이다.

호날두는 지난해 12월 말 천문학적 액수인 연봉 7500만달러(920억원)에 알나스르와 2025년까지 계약했다. 세계 최고 권위의 축구상인 발롱도르(Ballon d’Or)를 5차례나 수상한 수퍼스타가 합류하자 알나스르 홈 팬들도 뜨겁게 반응했다. 유니폼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고, 관중석은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 하지만 입단 후 몇 차례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자, 경기력이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부 알나스르 홈관중들은 라이벌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의 이름을 연호하며 부진한 호날두를 조롱하기도 했다. 스페인 아스 영문판은 26일 "사우디 무대가 호날두의 먹잇감이 풍족한 (골)사냥터로 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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