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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민주당 구원투수?…강연정치 시동 거는 이낙연·정세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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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20대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 잇단 강연에 나서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YONHAP PHOTO-2977〉 미국 대학서 강연하는 이낙연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조지워싱턴대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접근 방식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2023.2.22   photo@yna.co.kr/2023-02-22 13:10:57/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YONHAP PHOTO-2977〉 미국 대학서 강연하는 이낙연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조지워싱턴대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접근 방식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2023.2.22 photo@yna.co.kr/2023-02-22 13:10:57/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 전 총리는 미국에서 집필 중인 책 작업이 곧 마무리됨에 따라 연쇄 강연을 통해 한반도 문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21일(현지시간) 미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현실적ㆍ실용적 접근’이란 주제로 강연한 것이 시작이다. 이 전 총리는 지난해 6월 조지워싱턴대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1년간 머물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남북 관계와 한반도 문제를 중심으로 책을 준비 중이다.

이 전 총리는 오는 4월까지 필라델피아, 뉴욕,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덴버에서도 강연이 예정돼있다. 이 전 총리 측 인사는 “6월이면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본인이 정리한 결과물에 대해 발언을 시작한 것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책의 출간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포럼 사의재' 고문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월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포럼 사의재 창립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포럼 사의재' 고문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월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포럼 사의재 창립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전 총리도 다음달 7일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새로운 국제 질서 속에서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다. 지난해 10월 미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총리 재직 시절 코로나19 대응 경험에 대해 강연한 이후 5개월 만이다. 정 전 총리는 올해 1월 문재인 정부 인사로 구성된 정책포럼 사의재 출범식에 참석해 “새 정부가 국민에게 꿈과 희망보다는 걱정과 근심을 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4월엔 미국 텍사스의 한 대학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양국 경제현안과 한미동맹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정 전 총리 측은 “3, 4월 일정은 지난해에 잡힌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강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해 3월부터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와 대선 경선에서 맞붙었던 두 전직 총리의 공개 행보에 민주당 안팎에선 이들이 향후 총선을 앞두고 구원투수 역할을 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체포동의안 정국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당내 비명계에 마땅한 구심점이 없는 상황과 맞물려서다. 27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일단 부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이후 후폭풍에 대한 전략 부재 우려가 나온다. 비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와의 일대일 만남 등을 통해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사퇴 결단 등의 목소리를 전달했다고 한다.

특히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 전 총리의 경우, 귀국 시점이 빨라지지 않겠느냐도 전망도 나온다. 이 전 총리의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은 지난 16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초청해 ‘한국 정치의 올바른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열기도 했다. 다만 이 전 총리는 지난 21일 조지워싱턴대 강연 자리에서 자신의 조기 귀국설에 선을 그었다. 그는 예정대로 6월 중 미국에서 독일로 건너가 튀링겐대와 베를린대에서 강연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총리도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당에서 무엇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전직 국회의장과 총리로서 공공외교를 통한 국가에 보은한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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