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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리더 다녀간 대구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2년만에 '북적'

중앙일보

입력

22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덕동 대구미술관을 찾은 시민들이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웰컴 홈: 개화(開花)'을 관람하기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22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덕동 대구미술관을 찾은 시민들이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웰컴 홈: 개화(開花)'을 관람하기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2년 전 방탄소년단(BTS)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방문해 ‘인증샷’을 남겨 큰 호응을 얻었던 이건희 컬렉션 전시가 대구에서 다시 열렸다. 이에 많은 관람객이 몰려 미술관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2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미술관에는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몰려든 관람객이 줄을 섰다. 지난 21일부터 오는 5월 28일까지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웰컴 홈: 개화(開花)’를 관람하기 위해서다.

대구미술관 측은 쾌적한 관람을 위해 전시 가능 인원수를 15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대구미술관 관계자는 “입구에서 몇 명을 수용했는지 전자시스템으로 확인한다"며 "전날 오후와 이날 오전에는 대기 줄이 길게 이어졌으며 주말에는 더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구미술관에 따르면 21일 개막 첫날에는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면서 920명이 방문했고, 22일엔 1400명, 23일엔 1600명으로 관람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날 오전 관람객만 1200명을 기록했다.

이 전시는 한국 문화·예술의 지형도를 바꾼 고(故) 이건희 회장의 기증 의미를 되새기고, 192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의 한 세기를 아우르는 한국 근현대미술 수작(秀作)의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국립현대미술관·광주시립미술관·전남도립미술관과 대구미술관이 기증받아 소장하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가운데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44명의 작품 81점이 전시 중이다. 앞서 2년 전 이건희 컬렉션 전시보다 규모와 내용 면에서 한층 확장된 형태라는 게 대구미술관 측 설명이다.

대구미술관은 2021년 여름, 이건희 회장 유족이 작품 21점을 미술관에 기증하면서 기증작품과 소장작품을 중심으로 특별기획전 ‘웰컴 홈: 향연(饗宴)’을 개최한 적이 있다.

당시 BTS RM이 대구미술관을 찾아 유영국 작가의 산(1970’s) 시리즈를 감상하는 모습을 BTS 공식 사회 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렸다. RM이 작품을 감상했던 장소에서 비슷한 포즈로 인증샷을 남기는 관람객이 생기면서 이른바 ‘RM존’까지 생겨났다. 당시 전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예약을 받아 진행했는데도 51일간 3만9000여 명이 방문했다. 대구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에서도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해 유영국 작가 작품을 별도의 공간에 전시했다.

대구미술관에 마련된 'RM ZONE'에 서서 인증샷을 찍고 있는 방탄소년단(BTS) 팬의 모습. 사진 독자

대구미술관에 마련된 'RM ZONE'에 서서 인증샷을 찍고 있는 방탄소년단(BTS) 팬의 모습. 사진 독자

최은주 대구미술관 관장은 “이 전시는 ‘컬렉션’이 오늘날 기증이라는 과정을 거쳐 대중에게 공유될 때 지니게 되는 사회적 가치와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세기 격동의 시간 속에서 한국 근현대미술을 찬란히 꽃피운 거장들 작품을 감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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